“제주 도민‧관광객 범죄 두려움 최소화 역점”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장 6일 취임‧간담 “인터넷 발달 근거 없는 사안 증폭 우려” “내부적으로는 경찰 자긍심 분위기 조성”

2018-08-06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6일 취임한 박기남(51) 제주동부경찰서장이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의 범죄 우려를 최소화하는 데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박기남 서장은 이날 취임식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외적으로 지역 주민이나 제주도를 찾는 관광객들의 범죄에 대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 일을 하겠다"고 말했다.

박기남

박 서장은 "인터넷이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의 발달로 근거 없는 사안이 증폭되고 불안감을 확산하는 일이 많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최근 세화포구 사건도 ‘난민신청을 한 예멘인 소행이 아니냐’는 댓글도 봤다"며 "그런 범죄나, 가능성으로 인한 두려움을 최소화하는데 경찰력을 쏟아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내부적으로는 직원 사기 진작을 강조했다.

박 서장은 "내부적으로 경찰관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근무할 수 있도록 분위기 조성에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또 "예전 제주서부경찰서장 재직 시 매월 4명씩 선발해서 '으뜸 경찰 시상'을 했고 청사 로비에 사진을 게시하며 분기마다 가족들에게 식사 대접도 했다"며 "'경찰 코인'을 만들어서 수여했던 기옥도 있다. 이런 제도도 시행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덧붙였다.

특히 "정당한 법 집행을 하다 손해배상청구나 형사소송을 당하는 일이 있는데 일선 경찰관들이 '정당한 법 집행 시에도 불이익을 받지 않을까'하는 두려움에서 벗어나 사명감을 가지고 일을 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겠다"고 역설했다.

박기남

박 서장은 현재 시범 시행중인 자치경찰 사무 이양에 대해서도 제주도, 자치경찰단과의 긴밀한 협조를 다짐했다.

박 서장은 "자치경찰 확대가 대통령 공약이고 지역 주민들의 치안 관련 목소리에 더 귀를 기울이겠다는 것"이라며 "최일선에서 업무분장이 어떻게 되고 있는지, 효율성과 협업을 더 효율적으로 하기 위한 개선점 등을 파악해 관련 분야(생활안전, 여성청소년, 형사, 교통) 직원들과 머리를 맞대 잘 검토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더불어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와 외국인 범죄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대응하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박 서장은 "제주시 화북동에 있는 고등학교를 나왔고 그 시절 원도심에서 생활해 (제주시 동부 지역이) 제2의 고향이라는 생각이 있다"며 "임기 동안 열심히 생활하겠다"는 말로 기자들과 간담을 마무리했다.

한편 박 서장은 제주시 애월읍 출신으로 경찰대 6기를 나와 경찰 생활을 시작했고 제주지방경찰청 해안경비단장, 제주서부경찰서장,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