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연안 고수온…도내 유일 넙치 가두리 양식장 ‘직격탄’

이달 초부터 폐사 시작 지금까지 수만마리 ‘떼죽음’ 행정당국 추산 3000여만원 피해…재해보험 미가입

2018-07-25     이정민 기자

[미디어제주 이정민 기자] 제주연안에 고수온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도내 유일한 넙치 가두리 양식장이 직격탄을 맞았다.

25일 제주시에 따르면 한경면 용수리 소재 D수산이 운영하는 가두리 양식장에서 넙치들이 집단 폐사했다.

25일

이달 초부터 수온이 25℃를 넘어서면서 하루 평균 양식 넙치 2000마리 가량이 폐사했고 지난 21일부터는 수온이 더 높아지면서 피해가 커졌다.

지난 24일까지 파악된 숫자만 4만5000마리에 이르고 고수온이 지속되면서 폐사한 넙치 수도 계속 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자연재난 복구 수립 지침을 기준으로 할 때 행정당국이 추산하는 피해액만 3000여만원에 이른다.

넙치 가두리 양식은 양식수산물 재해보험 가입 대상이 아니어서 해당 양식장은 재해보험에 가입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제주시는 고수온에 의한 피해로 추정,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채취한 시료를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에 보냈다.

제주시 관계자는 <미디어제주>와 통화에서 이 같은 내용을 전하며 "도내 380개소의 육상양식장은 깊은 바닷물을 끌어올려 순환시키고 수온이 높으면 지하수와 섞는 등 고수온에 어느정도 대비가 된 상태로 아직까지 별다른 피해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 24일 오전 10시를 기해 제주연안(차귀도 서방 종단~우도 동방 종단)에 고수온주의보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