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6:27 (금)
밝게 빛날 한가위 보름달을 기대하며...
밝게 빛날 한가위 보름달을 기대하며...
  • 강용식
  • 승인 2010.09.09 15: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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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용식 서귀포시 안덕면장

그 무덥고 힘들었던 여름이 아침, 저녁으로 불어오는 선선한 바람 덕에 가을이 성큼 다가왔음을 느낍니다.

며칠 전 발생했던 태풍 '곤파스'와 '말로'가 큰 피해 없이 제주도를 비켜나가 다행이지만, 태풍이 한반도를 지나면서 수확을 앞둔 농산물에 피해를 주며 올 주석준비에 필요한 체감하는 물가는 어느 때보다 높아 명절 준비에 부담이 되지 않을까 걱정입니다.

예로부터 '더도 덜도 말고 늘 가윗날만 같아라'라는 속담처럼 풍성함을 노래하는 민족 최대의 명절인 한가위가 얼마 남지 않았습니다. 황금빛으로 물들 감귤밭과 밝게 뜨게 될 보름달은 가을의 정취와 추석의 풍요로움을 한껏 높여 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 주변에는 한가위를 맞이하는 기쁨보다 오히려 소외감을 느끼는 어려운 이웃들이 많이 있습니다. 또한 우리 관내에는 이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해마다 나눔의 미덕을 소리 없이 실천하는 분들이 계십니다.

7년 전부터 익명으로 매년 설과 추석에 이백여 만원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는 이름 없는 천사분, 친정어머니께 용돈을 보내드린다는 기쁨이라며 매달 얼굴도 모르는 독거노인에게 도움을 주시는 또다른 천사분도 계십니다.

그리고 관내 기업체 및 기관 단체에서는 회원들의 호주머니를 털어 십시일반 성금을 모아 어려운 이웃에게 선물을 드리기도 하고, 그들과 함께 명절 음식을 나눠 먹으며 더불어 사는 한이웃이라는 따뜻함을 몸소 실천하시는 분들도 참으로 많습니다.

한편 우리면에서도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주민들과 면 직원 60여명으로 구성된 인보복지 체험 봉사단은 분기별 독거노인가구를 방문해 생활에 불편한 사항들을 점검하고, 그 분들이 평소 해결하기 어려웠던 부분들을 해결해 드림으로서 감성행정을 실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도 추석명절을 앞두고 우리 안덕면에서는 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어려운 이웃들에게 자그마한 보탬이라도 드리고자 전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성금을 모아 관내 소외계층에게 따뜻한 사랑을 전달하기로 햤습니다.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되고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된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의 이러한 작은 실천들이 소외된 이웃들에게 감동과 기쁨을 주어 그들의 세상살이가 힘은 들지만, 외롭움을 대신한 따뜻함도 또한 느낄 것이라 생각합니다.

금년 추석에는 소외된 이웃들에게 나눔의 미덕을 몸소 실천해 보는 것이 어떨는지...

그래서 금번 한가위는 그 어느 때보다도 환한 둥근 보름달이 온누리를 밝게 비춰 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미디어제주>

<강용식 서귀포시 안덕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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