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9 17:33 (금)
도민과의 대화창구를 개설하라
도민과의 대화창구를 개설하라
  • 임기범
  • 승인 2010.09.08 15:55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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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한 조직의 리더의 철학과 비전을 조직원들이 함께 공유할 수 있을 때 그 조직은 생동감 있고 생산적 일 것이다. 이런 점에서 민선5기가 출범하여 공직자를 대상으로 한 특별시책교육은 타당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대다수 공직자들은 불볕더위에 천여 명을 한 곳에 몰아 놓고 실시된 주입식 특별시책 교육을  답답해하고 내부 고객을 배려치 않는 획일적이고 답습적 교육에 불쾌했다면 교육은 실패이다.

공직사회도 어느 사회만큼 빠르게 변화하고 구성원이 수준이나 요구의 질감도 다양해지고 있다. 아쉽게도 우근민 제주 도정만이 변화의 속도를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

그간 공직내부에서 보는 시각이나 도민들이 체감하는 우근민 도정에 대한 평가는 전 도정과 비교하여 큰 차이점을 찾아볼 수가 없다.

연이은 인사에서 보여준 자기사람 심기나 도민사회 갈등 치유를 위해 내 놓은 해결책들을 보면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질주했던 전 도정보다는 더하지 덜하지 않다는 것이다.

공정한 사회가 화두이다. 공정한 공직사회 역시 지향해야 할 가치이다.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제주공직사회가 다 함께 역량을 한데로 모아 도민이 행복한 국제자유도시 건설이라는 도지사의 비전과 철학을 구현하기 위해서도 공정한 공직사회로 가는 토대 마련은 필연적이다.
 
공정한 공직사회가 가는 길목에 소통이 중요성이 강조 되지만 아직 공허한 메아리만 들린다. 다양한 소통 채널 가동을 위해서도 몇몇 측근만이 독점된 채널 가동 권한을 바꾸지 않으면 안 된다. 

결코 도지사는 신이고 만병통치약이 아닌데도 도지사의 한마디가 거역할 수 없는 불변의 진리로 둔갑하는 것을 빈번하게 경험하면서 반드시 공직사회내부에 누군가가 정책결정과정에서 잘못된 지사의 결정에 대하여 올바른 직언과 비판이 필요하다고 생각된다.

하물며, 과거 도정에서는 공무원노조 조차도 도정에 비판적이라는 이유로 철저하게 의사결정과정에 소외되었고 대화의 파트너도 아니었다. 별반 다르지 않게 공무원노조에서는 우근민 도지사와의 대화를 여러 차례 요구하였지만 공허한 답변만 되풀이 되었다.

자식이 아버지를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자 하는데 이렇게 힘들어서 어떻게 가정의 행복과 화목을 기대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지사와의 만남을 원하는 도민이면 차별 없이 형식이나 틀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도지사와의 대화 창구'를 개설하여 정례화 할 것을 제안한다.

소외된 계층이 어려움을 직접 접하고 이를 도정에 반영할 수 있을 때 비로소 제주가 공정한 사회로 한 거름 빨리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임기범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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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 2010-09-14 10:50:12
부디 뜻을 이루시길~~~

l 2010-09-09 10:20:00
지사와의 만남을 원하는 도민이면 차별 없이 형식이나 틀에 구애받지 않고 만날 수 있도록 '도지사와의 대화 창구'를 개설하여 정례화 할 것을 제안
=좋은 생각
공무원노조라~! 육군노조,해병대노조는 어신가마씸?

박덕배 2010-09-08 16:19:08
사랑합니다.임기범님~

from 덕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