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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노조 간부 2명 억대 공금횡령 경찰 수사
자동차노조 간부 2명 억대 공금횡령 경찰 수사
  • 김병욱 기자
  • 승인 2005.02.25 12: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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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금 2억6000만원 골프회원권 구입 등으로 사용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제주도지부의 지부장 조모씨(48)와 사무장 강모씨(49) 등 간부 2명이 억대 공금을 횡령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이 일고 있다.
 

강승수 제주지방경찰청 수사과장은 25일 오전 기자브리핑을 갖고 전국자동차노동조합 제주도지부의 간부 조씨와 강씨에 대해 업무상횡령혐의로 입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조씨와 강씨는  지난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지방자치단체와 사용자단체로부터 13억 6800만원을 지원 받은 후 허위 영수증을 이용해 공금 2억6000만원을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강승수 수사과장은 "사업수행에 따른 지출원인 행위가 발생했을 때마다 지출금에 대한 영수증 등을 첨부하여 일정기간 보관하는 규정도 어기고 외부보조금 및 지원금에 대한 수입.지출내역 자체를 비밀로 유지한채 개인 용도로 사용해 왔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들이 허위영수증을 만들어 행정관청에 보조금 정산보고를 하는 방법으로 노동조합의 공금을 107회에 걸쳐 2억6000만원을 부당하게 빼내 자가용 구입과 대학원 수업료 납부,  골프 및 사우나 회원권 구입등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했다고 밝혔다.

강 수사과장은 "국민들의 혈세가 무분별하게 낭비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에서 지원되는 각종 보조금과 융자금이 목적에 맞도록 정당하게 집행됐는지 기획수사활동을 강화하고 부정부패 심리를 반드시 뿌리 뽑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조 지부장에 대해서는 업무상횡령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사무장인 강씨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해 보강수사를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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