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3-28 19:15 (목)
감귤 열매솎기와 팔길이 원칙
감귤 열매솎기와 팔길이 원칙
  • 미디어제주
  • 승인 2010.09.03 15:3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 부좌홍 /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팀

노지감귤 철저한 불량과실 솎기와 마무리 관리가 중요한 시점이다.

지난 8월에 도내 452개 감귤원에서 28개조로 편성하여 392명이 투입되어 조사한 노지감귤 2차 관측조사 결과 생산 예상량이 504천톤 내외가 될 것으로 발표 하였다.

이번에 조사한 내용은 봄철 개화량 조사를 실시했던 곳에서 감귤나무 2주 그루 중 1개 나무는 과일을 전부 따내서 숫자를 세고 나머지 1개 나무는 달린 체 숫자를 세며 과일크기를 조사하였다.

또, 각조의 조사과수원 중 7번째 과원에서 따낸 열매전부를 정밀하게 조사하여 수확시의 과일 규격(0∼10번)별 생산예상량을 예측 하였다.

그 결과 과일수가 지난해 보다 288개 적어 생산량도 25% 정도 감소 할 것으로 관측 되어 좋은 가격이 형성 될 것으로 기대를 해본다.

그러나 현장에서 조사를 하면서 느낀 점은 비규격과(대·소과), 상처, 병해충, 기형과 등 불량과일이 많이 보였는데 이러한 과일을 수확해서 출하 한다면 제값을 받을 수 있을까? 걱정이 된다.

지난해만 해도 열매솎기 때문에 농가에서 상담전화도 있었으나 올해는 가격이 높아 불량과를 출하해도 가격을 받을 수 있을 것 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일까? 심의 우려스러운 부분이다.

아무리 생산량이 적어도 불량과일을 좋은 가격에 구입하는 소비자는 없을 것이다. 좋은 상품 상자 속에 불량과일 몇 개만 있어도 그 상자의 감귤은 불량품으로 취급되기 때문에 불량과일 솎기는 고품질생산을 위한 마무리 작업인 것이다

올해 열매솎기 요령은 9월중순 까지는 착과량이 많은 나무를 대상으로 허리높이보다 아래 달린 작은 과일을 우선 적으로 열매솎아 내어야 한다.

열매 크기는 9월 10일 기준으로 가로직경 39㎜ 이하 열매를 따내고 9월 20일 이후는 41㎜(10월1일 44, 10일 46㎜)이하 열매를 따낸다.

9월 20일 이후에는 큰 열매, 상처과, 병해충 피해과 기형과 위주로 나무에 달린 채 솎아주면 경영비를 줄이면서 품질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민선5기 우근민 제주도정은 감귤정책에도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팔길이 원칙'을 실천 해 나갈 계획이다. 감귤 열매솎기도 행정에서 추진하던 방법을 개선하여 기관 간 역할을 분담하여 추진하고 있다.

총괄업무를 농업기술원이 담당하고 생산자 단체인 농·감협이 주관하여 농업인 스스로 실천 해 나가도록 추진되고 일손돕기 창구를 운영해 나가게 된다 .

지금까지 열매솎기는 생산량을 줄이는 차원에서 접근 했으나 이제 품질을 높이고 해거리를 방지하고 상품률을 높이는 하나의 기술로서 접근 할 시기가 왔다고 생각 된다. 농업인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해 본다.

<부좌홍 / 농업기술원 기술지원조정팀>

#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