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혼남녀가 결혼을 미루는 이유는 여성의 경우는 높은 학력과 사회적 진출 확대 등의 자의적 이유이며, 남성의 경우에는 장기화 된 경기 침체로 인한 타의적 선택 때문이란 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27일 결혼정보회사 가연과 온라인미팅사이트 안티싱글이 미혼남녀를 대상으로 '결혼을 미루는 이유'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을 늦게 하고 싶다고 생각을 한 적이 있는가?(연애 경험 있는 자)'라는 질문에 남성의 92%와 여성의 75%가 '있다'라고 답했다.
'결혼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남성의 53%가 '집 장만 등 결혼 비용 부담'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직업 불안정'(18%), '낮은 연봉'(15%),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11%), '기타'(3%)의 순으로 답해 남성의 경우 금전적인 문제가 결혼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여성의 경우 '결혼시기를 늦추는 이유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여성의 47%가 '기혼자로서의 의무와 역할 부담'이라고 답했다. 뒤를 이어 '집 장만 등 결혼비용 부담'(24%), '낮은 연봉'(12%), '기타'(10%), '직업 불안정'(7%), 의 순으로 답해 여성의 경우에는 결혼 전과 결혼 후의 삶의 변화가 결혼을 미루는 가장 큰 이유로 나타났다.
김영주 가연 대표는 "남성은 집 장만과 같은 금전적인 이유로 여성은 결혼 전과 후의 다른 자신의 삶에 대한 부담감으로 결혼을 미루는 남녀들이 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장애물을 다 이겨 낼 만한 가치가 결혼에는 분명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태욱 기자 lucas@clubcity.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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