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옥만 위원장 "MB정부, 깨어있는 시민들이 감시해 달라"
국민참여당 제주도당(위원장 오옥만)이 26일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과, 천안함 유족들을 '동물'에 비유하며 구설수에 오른 조현오 경찰청장 내정자에 대한 파면과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릴레이 시위에 돌입했다.
국민참여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1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에서 조 내정자에 대한 파면과 구속수사를 요구하는 릴레이 1인시위를 벌였다.
첫 주자로 나선 오옥만 위원장(국민참여당 최고위원)은 "국민의 안전과 인권을 보호해야 할 경찰청장 내정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천박한 표현을 일삼고 이미 고인이 되신 분에 대해 근거없이 모독했다"며 조 내정자의 파면을 요구했다.
오 위원장은 이미 전국 16개시.도가 뜻을 같이해 현재 제주를 비롯 광주, 전남, 부산 등에서도 시위가 펼쳐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북도당 위원장 이광철 전 의원은 이미 단식투쟁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국민참여당의 뜻을 잘 표현하듯이 이날 시위가 벌어진 시청 어울림마당에는 '구속수사 촉구'와 '대국민 사과', '파면 요구'를 골자로 한 3개의 피켓이 놓여 있었다.
오 위원장은 "MB정권 이후에 민주정부가 거침없이 무너지고 있다"면서 "인권적 가치가 후퇴하고 민생은 파탄나며, 국가 부채는 오히려 늘고 있다"고 현 정부를 꼬집었다.
그러면서 "점점 무뎌지고 있는 시민들이 깨어 감시해야 한다"고 시민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한 뒤, "조 내정자의 파면이 이뤄질 때까지 시위는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만약 조 내정자를 경찰청장에 임명한다면 국민참여당은 전 국민과 함께 '조현오 구속', 'MB OUT' 투쟁에 나설 것"이라고 경고했다.
릴레이 시위는 하루 3~4명의 참가자가 이어가게 되는데, 잠정적으로 29일까지 할 계획이다. <미디어제주>
<박성우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