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5 17:37 (목)
도시디자인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아끼는 노력이다
도시디자인은 천혜의 자연경관을 아끼는 노력이다
  • 김란아
  • 승인 2010.08.25 16:34
  • 댓글 1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김란아 /서귀포시 도시건축민원과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이 수립되었고 경관법 이하 경관조례 시행규칙까지 제주도 경관을 지키고 돋보이게 할 수 있는 제도가 마련되었다.

소위 밥상이 차려졌으니 숟가락 들고 먹으면 그만인데. 우리 공직자들의 인식은 어떠한가?. 아마도 대부분의 공직자들이 수립된 계획, 법 규정이 있는지조차 모르고 있는 게 현실이 아닌가 싶다. 관심이 없으니 모를 수밖에. 제주특별자치도 경관위원회가 구성되었고 경관심의가 시행된 지 벌써 2달여가 지나가고 있는데 경관사업에 대한 자문사례가 1건에 불과하다고 하니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다.

타지자체들이 앞을 다투어 디자인 도시를 지향하며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고 지역의 품격을 높이는데 올인하고 있다. 이에 비해 우리 도는 세계가 아끼는, 타 지자체와 비교할 수 없는 천혜의 자연경관이라는 자산을 갖고 있다.

특별히 꾸미지 않아도, 오히려 꾸미지 않은 그대로가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있지 않은가? 보유하고 있는 자연경관을 가리지 않고 돋보이도록 인공적인 시설물들을 최소화하고 줄여가는 노력만으로도 충분히 제주도를 품격있는 도시로 만들 수가 있는 것이다.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의 주된 내용이 바로 그것이다.

도시디자인 업무를 수행하며 타지자체의 우수사례, 관련서적들을 찾아 읽어 보며 느낀 것은 서귀포시의 도시디자인의 나아가야 할 방향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세련된 시설물을 설치하고 만들어 가는 게 아니라 우리만이 갖고 있는 아름다운 경관을 아끼는 노력이라는 것이다. 그러자면 앞에서 언급한 제주특별자치도 경관 및 관리계획 등에 대한 충실한 이행이 반드시 필요하다.

우선 공직자들이 경관 및 관리계획에 대한 관심을 가져야 되며, 경관심의 및 위원회 자문 없이는 각종사업 추진이 불가하다는 인식의 전환이 하루 빨리 이루어져야 된다는 것이다.

행정에서 먼저 이행하고 지켜야 민간으로 파급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김란아 /서귀포시 도시건축민원과>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1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김재철 2010-08-27 13:14:06
경관은 꾸준한 관심이다. 좋은글 읽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