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 21% "전자교탁, 학습 방법 개선에 도움 안된다"
기존의 칠판을 대신해 지난 3월부터 제주도내 학교에 보급된 전자교탁.
전자교탁은 터치스크린, 음향장치, 실물화상기, 노트북 등이 하나로 통합된 기자재로 학생들에게 좀 더 다양한 교육 콘텐츠를 제공하자는 취지에서 보급됐다.
또한 교원들의 교수-학습 방법을 개선하고, 분산되어 있는 교실 내 교육 기자재를 통합 관리하게끔 도입됐다.
현재 제주도내 181개교 중 절반 정도인 99개교에 설치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설문 조사 결과, 일부 교원들은 전자교탁의 활용성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나타냈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19일 선진학습기자재를 보급한 99개교를 대상으로 '교단선진화기기 활용 관련 설문조사' 실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 7월 실시한 이 설문조사에는 초등학교 506명, 중학교 185명, 고등학교 355명, 특수학교 53명 등 총 1099명의 교원이 참여했다.
'전자교탁이 교수-학습 방법 개선 및 교실 내 기기 통합 관리에 도움이 되느냐'는 설문에 78%의 교원들이 긍정적으로 답했다.
초, 중, 고 전체를 통틀어 36%가 '보통', 35%가 '그렇다', 7%가 '매우 그렇다'라고 답했다.
반면 '아니다'가 15%, '전혀 아니다'가 6%로 조사됐다.
제주도교육청이 올해 약 83억원의 예산을 들여가며 도입한 전자교탁에 대해 일선 학교의 교원들조차 '도움이 안된다'는 입장을 밝힌 것.
'예산 낭비'라는 오점을 남기지 않기 위해 전자교탁 활용성 제고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