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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녹색성장과 여름더위
저탄소 녹색성장과 여름더위
  • 유지호
  • 승인 2010.08.1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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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유지호 표선면 주민자치담당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봄과 가을이 짧아지면서 대신에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있다. 유독 더위에 약한 나는 한 여름 내내 시원한 곳을 찾는다.

특히 옷차림은 가급적 얇은 옷을 입지만 그래도 기온이 올라갈 때면 별수없이 찬 음료나 냉장고에서 금방 꺼낸 수박 등으로 더위를 달랜다.

지금은 그나마 에어컨,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영향으로 더위를 이겨내고 있지만 그 옛날 우리조상들의 여름 이겨내기는 어떠했을까?

민속촌이나 명가의 고택에 가보면 대청마루나 부엌 천장이 모두 높다, 이유는 바람 길로 들어온 바람이 제대로운 역할을 하기위해서 일부러 높게해 공기의 흐름을 원활히 하고 바람을 들어오게 만든 것이다.

또 시골길을 걷다보면 뒤뜰에 대나무를 촘촘히 심어놓은 집을 가끔 목격할 수가 있다.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서늘한 뒤뜰의 공기가 앞으로 움직여 바람 길을 만들어 내어 시원한 바람의 움직임과 함께 대나무소리가 청각을 자극하는 느낌은 흡사 바람을 불러오는 소리로 들리기도 하기 때문이다.  

이런 조상들의 지혜로운 여름나기는 오늘에 이르러 많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죽부인 또한 여름나기의 필수도구이기도 하다.

더운 여름밤 누워있어도 사람의 뿜어내는 체열은 평상시 36.5도에서 옆에 누가 있으면 체감온도는 그 이상 올라가 불쾌감을 느낀다. 이때 대나무로 만든 죽부인을 사용하면 시원한 대나무의 느낌과 통풍의 효과를 동시에 만족 할수 있다. 

요즘 우리는 어떠한가?  온난화의 영향으로 집집마다 에어컨을 설치하고 또한 그 영향으로 에어컨 바람의 반대급부는 도시의 열섬현상으로 나타나 더욱 더워지고 있고, 그만큼의 탄소가 공기중에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가 시원할수록 지구는 더워지고 있다는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도내에서도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각가지 아이디어가 도출되고 있다.

예를 들면 옥상정원같이 옥상에 이끼식물을 심기도하고, 정원을 만들어 식물에 물을 주어 지붕 및 실내온도를 낮추는 방안도 강구돼 실천되고 있다.

가전제품을 이용한 더위탈출은 현대인의 일상생활로 스며든지 이미 오래되었다.

현대인들의 기계문명에 길들여 여름나기의 필수제품이 되어버린 에어컨, 선풍기 등은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탄소배출을 필수로 하는 도구가 돼 버렸다.
 
요즘 이슈인 저탄소 녹색성장의 실천방법으로, 옛 선인들의 여름을 이겨내는 슬기로운 방법을 시대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조화하여 시도해 보는 것도 여름이 가기 전 한번 해볼만한 일이 아닐까 한다. <미디어제주>

<유지호 표선면 주민자치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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