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3 18:27 (화)
올바른 쓰레기 배출로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 외치기
올바른 쓰레기 배출로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 외치기
  • 김영주
  • 승인 2010.08.16 17: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김영주 서귀포시 표선면 기동봉사담당부서

얼마전 한 농민의 신고를 받고 쓰레기 무단투기 현장을 찾았다.

마을에서 조금 벗어난 도로 사이 풀숲이 우거진 농로길로 조금 들어가니 죽은 광어 더미가 숨막힐 듯한 더위 속에서 순식간에 부패해 심한 악취가 나고 주변에는 무수한 해충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

그 정도 양의 광어 사체더미로 보아 아마 양식장에서 처리비용을 핑계로 버린 것 같았다.

그렇게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광경에 경악을 금치 못하던 중에 그 현장에서 보이는 건 부패하고 지저분한 광어 사체더미만이 아닌 무단 투기를 일삼은 그 업체 관계자의 양심이었다.

사람들이 별로 다니지 않는 야간시간을 틈타 눈에 잘 띄지 않는 곳에 쓰레기와 자신의 양심을 함께 버리고 간 것이었다.

매월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클린데이와 클린환경감시단 활동을 비롯해 우리 면에서 자체 추진하는 환경정비 견문보고제, 환경미화원 체험 등 깨끗한 제주만들기에 많은 사람들이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일부 주민 또는 업체들의 잘못된 쓰레기 배출과 무단 투기로 우리의 생활 터전이자 관광지로서의 제주에 먹칠을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공익광고에 이러한 광고문구가 나온다. '내 집에 냄새가 날까봐, 내 돈 드는 게 아까워 우리나라에 버렸습니다. 당신은 부끄럽지 않게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습니까'

이것은 쓰레기 하나로 대한민국을 외칠 수 있는 자격에 대해 말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인식을 가지고 올바른 쓰레기 배출을 지킴으로써 자신의 양심도 지키는 사람만이 스스로에게 떳떳하고 대외적으로도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으로 설 수 있다는 내용일 것이다.

올바른 쓰레기 배출 생활화를 통해 우리 모두가 서로에게 당당한 대한민국 국민, 제주도민, 그리고 한 가정의 일원으로써 깨끗하고 아름다운 우리집, 우리고장, 우리나라 만들기를 기대해 본다. <미디어제주>

<김영주 서귀포시 표선면 기동봉사담당부서>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