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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리 골프파문', 4.3희생자 결정심사 '불똥튀나'
'총리 골프파문', 4.3희생자 결정심사 '불똥튀나'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14 14: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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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3중앙위 1년간 '심사 표류'...총리 사의표명으로 '장기화' 우려

4.3중앙위원회의 4.3희생자 및 유족에 대한 심사가 장기간 중단되고 있는 가운데, 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해찬 국무총리가 14일 사의를 표명하면서 이의 심사가 더욱 늦춰질 것으로 우려된다.

2000년 6월부터 지난해 3월까지 신고된 4.3희생자는 사망자 1만663명, 행방불명 3534명, 후유장애자 176명 등 총 1만4373명.

제주도지사가 위원장으로 있는 4.3실무위원회에서는 지금까지 4.3희생자 1만4373명 중 철회자인 663명을 제외한 1만3710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했다.

또 4.3중앙위 소위원회의 경우 실무위원회가 심사를 마친 1만3710명 중 87%인 1만2440명에 대한 심사를 끝냈다.

그러나 4.3중앙위원회의 경우 현재까지 68.6%에 불과한 9860명에 대한 심사를 완료햇다.

특히 4.3중앙위원회는 지난해 3월 이후 1년이 다 되도록 단 한번도 회의를 개최하지 못해 4.3희생자에 대한 결정은 계속해서 늦어지고 있어 4.3유족들이 강한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실제 제주도4.3사건희생자유족회(회장 김두연)는 지난 2월23일 4.3중앙위의 조속한 희생자 심사를 촉구하는 궐기대회를 갖기도 했다.

유족들은 "4.3 중앙위원회는 조속히 전체회의를 개최해 희생자 전원을 심의 결정하라"며 "만일 이러한 조치가 조속한 시일내에 이뤄지지 않을 경우 전 유족회원들이 나서 강력히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그런데 14일 이해찬 국무총리의 사의표명으로 당분간 전체회의 소집은 불투명해지게 됐다.

총리교체가 이뤄지더라도 국회 동의 등 일련의 절차가 남아있어 제58주기 4.3추모일을 앞서 전체회의를 소집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후 이 총리의 사의를 수용키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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