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협력-식품산업-해군기지 3개팀은 '2청사'...의료원개선추진단은 '미정'
민선 5기 제주특별자치도가 지난 5일자로 첫 정기인사를 단행하면서 전략적 조직으로 새로운 팀을 만들었으나, 정작 사무실 준비는 이튿날인 6일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제주자치도는 이번에 인사를 단행하면서 수출 1조원 시대 개막의 기반조성을 위해 전략적 정책추진기구와 지역최대 현안인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를 위한 전담기구를 신설했다.
이와 연계해 신설된 조직은 통상협력본부준비기획단,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 건설 갈등해소추진단 등 3개팀이다.
또 인수위원회 보고서에서 제시한대로,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과 세계환경수도조성팀도 추가로 만들었다.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은 현 제주의료원과 서귀포의료원의 통합경영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에 신설된 조직이다. 세계환경수도조성팀은 종전 청정환경국장과 환경정책과장이 겸임하던 조직을 별도 조직으로 분리시킨 것이다.
통상협력본부준비기획단에는 이명도 전 문화정책과장이, 식품산업육성추진팀장에는 김용구 전 인력개발원장이, 제주해군기지건설 갈등해소추진단장에는 황용남 전 공보관이 각각 발령됐다.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장에는 이경희 전 보건복지여성국장이, 세계환경수도조성팀장에는 김대훈 전 서귀포시 부시장이 각각 임명됐다.
그러나 조직은 신설됐으나 사무실 준비작업은 빠르게 이뤄지지 않고 있다.
현재 사무실 배정이 확정된 신설조직은 통상협력본부준비기획단과 식품산업육성추진팀, 제주해군기지 갈등해소추진단 등 3개 팀이다. 이들 3개팀은 제주도청 제2청사에 들어서는 것으로 확정돼 현재 사무실 준비작업이 진행 중이다.
빨라야 다음주부터야 소속 직원들의 정상적 근무가 가능할 전망이다.
세계환경수도조성팀의 경우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종전에는 청정환경국장 등이 겸임하고 있어 별도 사무실이 필요치 않았지만, 이번에는 별도 조직으로 분리되면서 사무실이 필요하다. 제주도는 이 팀의 사무실을 기존 2청사 환경관련 조직 사무실을 그대로 쓰기로 했다.
하지만,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 경우 아직까지도 사무실 준비에 대한 계획자체가 없는 상황이다.
제주도의 한 관계자는 "통상협력본부 등 3개 팀의 경우 이번주 중 사무실 작업을 마무리해 빠른 시일 내 정상적으로 근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며 "그러나 의료원경영개선추진단 등은 아직 사무실 준비계획이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인사는 단행됐으나, 조직시스템을 바로 가동할 준비는 덜 됐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와는 별개로, 사무실 계획이 없는 전략적 조직팀의 경우 왜 서둘러 고민하지 않는 것인지, 그 배경을 두고 말들이 많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