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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동휠체어로 갈아타야만 하는 엘리베이터
수동휠체어로 갈아타야만 하는 엘리베이터
  • 원성심 기자
  • 승인 2010.08.05 14:2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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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여성장애인 벤처마루 편의시설 점검기
"기준에는 적합하나 다양한 이동수단 수용력 떨어져"지적

장애인 이동수단 보급이 활성화되고 대형화 되는데 현행 기준으로 마련된 편의시설은 시대흐름을 못 읽고 있어 기준 보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제주의 신성장동력 산업을 견인할 브레인 역할을 할 것으로 관심을 모으며 지난해 12월 말 준공된 제주시 벤처마루.

벤처기업 육성지원 핵심시설이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세미나실, 텔레매틱스 서버.웹서버.CD컴퓨터그래픽 등의 공용장비를 갖추고, 온.오프라인 정보 등을 제공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아울러 장애인들이 시설을 사용함에 있어서도 불편함이 없도록 장애인차별금지법과 관련 편의시설 기준에 적합하도록 설계됐다.

하지만 법이 권고하는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다양한 장애인 이동수단을 이용하는데 있어서는 수용능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단법인 제주DPI가 5일 발표한 제주시 벤처마루를 대상으로 한 여성장애인의 시각으로 본 편의시설 점검기에 따르면 관련 기준에는 적합하나 부피가 큰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시설을 이용하는데 아직도 불편함이 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점검에 나선 여성장애인들은 '장애인차별금지법'과 '장애인, 노인, 임산부 등의 편의증진보장에 관한 법률'에 근거를 두고 준비된 체크리스트를 가지고 점검했다.

점검 결과 대체적으로 기존 대형건물에 비해 관련 법률 설치 기준에는 적합하지만, 장애인 주차장의 주차대수나 전동 휠체어 및 전동 스쿠터 이용, 시각 장애인에 대한 배려 등을 고려해 볼 때 다소 실효성 부분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건물 엘리베이터 이용시 건물내 3대의 엘리베이터 중 동쪽 엘리베이터의 경우는 입구가 좁아 전동스쿠터 장애인은 진입이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엘리베이터 안에서도 수동휠체어를 제외하고는 회전반경이 좁았다.

설계자체가 수동휠체어를 기준으로만 돼, 점차 대형화 되고 다양화 되는 장애인 이동수단을 반영하지 못함의 반증이다.

그동안 지적되어 오던 남녀구분 없는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도 이 곳 역시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설비된 장애인 화장실은 수동휠체어나 전동휠체어의 경우 접근성에는 큰 불편함이 없지만, 전동스쿠터의 경우는 역시 진입자체가 어려웠다.

시.청각장애인의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몇가지 지적된 부분도 있었다.

건물 내부에 계단 시작부분과 끝부분, 엘리베이터 양쪽 앞, 장애인화장실 입구 등에는 점형블록이 있지만 유도블록이 없어 시각장애인의 사고발생 우려가 지적됐다.

아울러 복도 손잡이, 점자안내판, 점자표지판이 없고 시각 및 청각장애인 유도, 안내, 경보, 피난설비의 미설치도 지적됐다.

제주DPI관계자는 "편의시설은 장애인만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임산부나 어린이, 노약자 등 모든 사회구성원이 이용하는 것인만큼 편의시설에 대한 인식개선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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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혜숙 2010-08-11 16:00:03
위한 점자블럭(선형)을 설치한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