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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릇잡이 원담 축제'를 아시나요?
'바릇잡이 원담 축제'를 아시나요?
  • 장봉구
  • 승인 2010.08.04 14: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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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장봉구 제주시 한림읍장

먼저 “바릇” 과 “원담”에 대한 용어부터 설명을 드려야 이해가 빠를 것 같아 몇자 적어본다. “바릇”은 우리제주에서 많이 쓰이는 바다를 말함이며, “원담”은 제주의 화산암(돌)으로 둥그렇게 이중겹담으로 1~1.5m높이로 쌓아서 바닷물이 만조시에는 물속에 잠기도록 만들어 놓은 것을 말한다.

옛 조상들이 고기잡이에 대한 도구가 없을 때 물이 빠진 다음에 고기들이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만들어 놓은 것이라고 해석하면 이해가 될 것이다.

그래서 우리조상들은 하루에 1회 또는 2회 썰물시에 원형 모양의 “돌”로 쌓아둔 “원담” 안에서 고기를 비롯한 해삼, 문어, 낙지, 등 해산물을 채취하여 식량조달에 일조를 해오면서 살아왔다.

제주는 4면의 바다로 되어있어 과거부터 해안가를 중심으로 촌락이 형성되어 있는 관계로 지금도 옛 어르신들이 만들어놓은 “원담”들이 희미하게나마 남아있는 흔적이 여기저기서 많이 볼 수 있다.

현대에 와서는 일시적으로 바다를 개방하여 관광객 또는 도민을 상대로 썰물 시에 해안가에서 해산물을 채취하는 행사를 하기도 하지만 특이하게도 한림읍 금능리에서는 매년 여름 피서철을 맞아 백사장과 함께 어우러진 마을 어귀에서 옛 조상들이 만들어 놓은 “원담”안에 각종 어류 및 어패류 등을 놓고 관광객과 도민을 상대로 도구를 이용하지 않고 맨손으로 “바릇”잡이 행사를 해오고 있다.

이 행사는 금년에 세번째로 매년마다 참여 인원이 증가하고 있는 편이며, 특히나 관광객들이 싱싱한 어패류를 직접 잡아서 먹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서 인기가 대단히 좋은 편이다.

금년에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고기를 잡을 때 사용하는 그물선진체험, 대나무를 이용한 테우고기낚시체험, 모말까기체험, 천연염색체험 등 다채로운 행사가 오는 8월 7일과 8일(토,일) 양일간 펼쳐질 계획이다.

아름다운 비양도를 바라볼 수 있는 금능 으뜸해변에서 가족과 연인과 친구들과 함께 수영도하고 고기잡이 체험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전통문화 체험에 참여해 볼 수 있는 현장이 있어 권장해 봅니다.

<장봉구 제주시 한림읍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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