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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제주서 가진 서울-제주 생활체육 교류
신비의 섬 제주서 가진 서울-제주 생활체육 교류
  • 정영석
  • 승인 2010.08.0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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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영석 서울특별시생활체육회 총괄본부장

2009년 서울특별시생활체육회와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의 자매결연 조인식 이후 첫 친선경기가 2010년 이른 봄, 약간 쌀쌀했던 날씨 속에 서울에서 펼쳐졌었다.

제주 선수단이 서울까지 올라와 멋진 경기를 펼쳤던 만큼 이번에는 서울시 선수단이 7월8일부터 10일까지 환상의 섬인 제주도를 방문하게 되었고 2박 3일 동안 진행된 서울-제주생활체육우호교류는 볼링, 배드민턴, 탁구, 족구 등 4개 종목으로 진행되었다.

김포공항에서 제주까지는 50분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 짧은 시간이지만 서울과는 사뭇 다른 제주도의 분위기에 한 번 더 매료되었다. 더불어 화려한 색상의 꽃 남방을 입고 마중 나온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 직원 분들께서 서울시 선수단 한 사람 한 사람에게 장미꽃을 건네주었을 때는 선수단 모두가 신비로운 섬 제주도에 도착했다는 흥분된 마음에 한껏 들떠 있었다.

새벽부터 짐을 꾸려 나와야 했기에 모든 사람들이 다소 지쳐보였으나 아침을 제주 맛 집에서 해장국 한 그릇으로 새벽 피로를 풀고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나서 한라체육관으로 이동하였다.

'2010 제주특별자치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 개회식에 참석하여 다채로운 식전행사를 관람하였고, 어르신 3,500여명과 가족 및 동호인 500여명이 참가하는 뜻 깊은 자리에 서울시 선수단들이 초대되어 큰 영광이었다.

이번 대회에는 게이트볼, 자전거, 그라운드 골프, 윷놀이 등 14개 종목이 실시된다고 하니 제주도 어르신들의 선전을 기원해 본다. 또한 제주특별자치도 어르신 생활체육대회는 서울과는 달리 제주도 특색에 맞게끔 제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식전행사와 해녀복장으로 춤을 선보이는 등 볼거리가 아주 풍성하였다.

이후 볼링, 탁구, 족구, 배드민턴선수단들의 만남이 이어졌다. 봄철에 함께 경기를 치렀던 제주 선수단과의 만남은 어색하지 않은 듯 보였고 모두 반갑게 인사하며 안부를 묻는 모습이 너무나도 보기 좋았다. 서울시선수단과 제주선수단의 소개와 경기에 대한 간단한 설명 후 곧바로 경기가 시작되었다. 볼링은 두 명씩 짝을 이루어 서울팀 vs 제주 팀으로 경기를 진행하였으며 유니폼을 맞춰 입고 진행된 경기는 사뭇 진지하면서도 재미있는 경기가 되었다.

서로의 실수에 웃기도 하고 위로도 해주며 팀워크를 맘껏 펼쳐보였던 좋은 기회가 되었다. 약간의 서먹함마저도 금세 사라지고 함께 어울려 즐길 수 있는 생활체육이야말로 가장 큰 보물이 아닌가 싶다. 이긴 팀에게는 소정의 선물이 증정되기도 하였는데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한라봉. 제주도에서 맛본 우승과 제주도에서 받은 한라봉의 맛이란 흔치 않은 소중한 추억이 된 듯하다.

모든 경기를 마친 후 동문재래시장으로 향했다.

요즘같이 대형마트가 들어선 이후로 정말 오랜만에 찾게 된 재래시장의 풍경. 살이 통통 오른 갈치, 정말 싱싱해 보였던 문어, 제주도의 특산물로 가득했던 각종 초콜릿.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터라 너도나도 싱싱한 물건들을 골라 서울로 보냈다.

우리는 제주도에 있으니 현지에서 맛있게 먹고, 서울에 있는 가족들 또한 싱싱하고 맛있는 제주도의 음식을 받으면 얼마나 기뻐할까. 행여나 서울 분들이 제주도의 물가를 잘 모를까봐 제주도 직원 분께서 가격흥정을 도와주시기도 하고 좀 더 싱싱한 것을 골라주시기도 하여 아직까지도 감사한 마음이 든다.

또한 엄청나게 넓었던 돌 문화 공원은 말 그대로 돌과 흙, 나무, 쇠, 물 그리고 제주 섬을 창조한 여신 설문대할망과 오백장군의 돌에 관한 전설을 주테마로 한 곳이었다. 서울에서 지내다 보면 흙을 밟을 일이 거의 없는데 이곳을 와보니 흙 밟는 느낌이 정말 좋았으며 확 트인 시야와 파란 하늘, 우뚝 서있는 다양한 표정을 지닌 하르방은 정말 인상적이었다.

올~레!! 너무나도 유명한 올레코스. 이름이 너무나 사랑스러운 사려니 숲은 산을 뜻하는 제주 방언인 ‘솔’에다가 안을 뜻하는 ‘안이’가 붙어 ‘솔아니’로 불리다가 ‘소래니’, ‘사려니’로 불리어졌다고 한다. 제주도의 어디를 가도 공기가 좋지만 특히 숲길을 걸으며 들이 마시는 공기는 사뭇 달랐다.

돈으로는 살 수 없는 건강을 담아 가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걷고 또 걸었다. 이름 모를 식물들을 보며, 흐르는 물에 손도 한번 씻어보고 지나가는 노루와 눈이 마주칠 때면 이곳이 바로 지상낙원이었다.

알면 알수록 신비로운 섬 제주도에서의 2박 3일 일정을 마감하면서 제주도의 참 멋을 느끼게 해 준 제주특별자치도생활체육회 임직원 및 제주도선수단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

또한 서울-제주 간 생활체육 교류의 뜻 깊은 취지와 더불어 그 지역의 특색을 체험하고 생각을 함께 공유한 다는 것 또한 마음의 교류가 되지 않나 싶다. 이러한 교류의 기회가 앞으로도 꾸준히 확대시행 되기를 바래본다.

<정영석 서울특별시생활체육회 총괄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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