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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화관광정책 연구개발, 제주출신 '사령탑'
한국 문화관광정책 연구개발, 제주출신 '사령탑'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3.13 14:41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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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재호 교수, 14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취임

송재호 제주대학교 교수가 오는 14일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제3대 원장(차관급)으로 취임한다.

취임에 앞서 송재호 교수는 14일 오전 11시 정동채 문화관광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수여받고 1시간여 동안 참여정부의 문화와  관광 정책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2002년 정부구조조정 차원에서 한국문화정책개발원과 한국관광연구원이 통폐합하여 설립된 국책연구기관이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은 원장산하에 기획조정실, 문화예술정책연구실, 문화산업정책연구실, 관광정책연구실 등 4실과 문화관광산업단이 있으며, 50여명의 박사급 인력이 문화와 관광분야에 전략을 모으고 있다.

송 교수가 한국 문화와 관광정책 R&D 기관의 사령탑을 맡게 됨으로써 한국의 대표적 관광 1번지, 독특한 섬 문화를 가지고 있는 제주의 문화와 관광 미래비전을 창출하고 구현하는 데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송 교수는 실제 문화 및 관광정책을 담당했던 전문직 공무원, 정책기획위원회에서의  문화와 관광분야 대통령 자문,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에서의 분권 관련 기획(특별자치) 및 자문, 국가균형발전위원에서의 지방특화 지원 및 자문, 도 및 시군 지방자치단체의 정책자문 및 평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행정과 정책 경험을 갖고 있다.

특히 제주발전연구원의 설립주체로서 연구원을 창업하고 연구기획실장으로 경영현장을 익히기도 했으며 문화와 관광을 실질적으로 지역발전에 접목, 주민참여개발을 실현하기 위해 서귀포시 예래동과 북제주군 교래리에 생태마을 및 농촌관광마을 전문위원회를 구성하고 위원장직을 맡기도 했다.

송 교수는 지방이 주역이 되고 지역특화를 통해 균형발전을 도모하는 것, 이른바 자치와 분권 그리고 균형발전이 시대흐름이며 역사소명이라는 인식아래, 전국자치분권연대 공동대표, 제주자치분권연구소 상임대표로서 전국적 지원협력 그룹을 확보하고 있다.

또한 한국은행(제주본부) 관광경제자문역으로서, 노동위원회 공익조정위원으로서 관광기업의 노사갈등을 조정하는 등 실물경제도 배우고 익혀 왔다.

송 교수는 한국관광학회, 한국관광정책학회, 관광경영학회, 관광연구학회, 제주관광학회 등에서 이사를 맡아 학술교류와 학문발전을 위해서도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제주도청에 전문위원으로 재직하던 1996년, 동아시아 도서관광망 연구보고서를 구체적으로 실천해 한국의 제주섬 인도네시아의 발리섬 중국의 하이난섬 일본의 오키나와섬이 참여하는 '섬관광정책포럼(ITOP Forum)'을 주도적으로 창설한 경험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터뷰> 송재호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장

#우리나라 문화와 관광정책의 현 주소를 설명한다면.

-문화와 관광이야말로 21세기 국가발전을 견인하고 국민 삶의 질을 결정하는 키워드입니다.

참여정부도 ‘창의한국’의 기치아래 ‘문화와 관광으로 부강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내걸고, 국민의 문화향유 확대 기초예술의 진흥 우리문화의 세계화 문화산업 핵심역량 강화 한국관광의 도약 레저스포츠 활성화 등 관련 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국가발전과 국민행복의 큰 틀에서 이루어내야 하는 목표치에는 아직 미치지 못하고 있고 국민의 요구와 기대에도 미흡한 것이 사실입니다. 이는 문화와 관광의 정책목표를 달성하려고 하는 혁신의지의 부족, 각각의 구성요소가 부품으로서 집합된 문화와 관광의 통합적 성격을 읽어내지 못한 탓에 적절한 대응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는 것에 기인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또 이것은 ‘문화와 관광 정책의 논의는 무성하나 실천이 없다’는 지적들, 결국 ‘일은 사람이 한다’는 관점에서 본다면, 본질적으로 그 추진체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되며, 그것의 1차적 진단은 방향타를 잡아주는 정책개발 및 기획부문에서부터 비롯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에 주어진 역할은.

-앞서 설명한 점을 모토로 해,‘문화와 관광부문의 조사 및 연구를 통하여 체계적인 정책을 개발하고 잘못된 시책의 평가를 통해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문화와 관광의 진흥을 기하고 그 산업적 육성을 지원하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역할과 기능은 어느 때보다 중시되고 부각되어야 할 시점이라 판단됩니다.

이와 함께 연구원 역시 뼈를 깎는 경영혁신을 통해 21세기 문화와 관광의 국가 두뇌집단으로서 미래를 향한 변혁의 토대를 구축하고, 참여정부의 문화․관광 정책을 선도할 개혁적 비전을 실천해야 합니다.

연구원 자체를 비롯한 문화와 관광의 정책 및 산업 분야, 어디가 왜곡되어 있는 지를 확실히 찾아내고 이를 과감히 바로잡을 수 있는 혁신적 리더쉽, 관련된 민.산.관.학 등 각각의 구성요인들을 하나로 묶어낼 수 있는 협력적 파트너쉽,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혁신가치를 발굴하고 실천의 방향을 제시하는 개혁적 비전을 견지해야 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혁신을 올곧게 추진하고 그럼으로써 한국 문화와 관광의 장래를 희망으로 채워낼 수 있을 것입니다.

#연구원 원장을 맡아 앞으로 어떻게 일을 해나갈 생각이신지.

-저는 행정, 언론, 시민사회, 학계, 중앙과 지방 등을 넘나드는 다양한 경험과 전문가적 식견에서 비롯되는 통찰력, 특히 한국 관광의 1번지, 한국의 독특한 해양문화권 제주섬에서 배우고 익힌 철학과 가치를 발판으로 한국을 관광과 문화의 강국으로 예인해가는 한국문화관광정책연구원의 새로운 전략지도를 그려 나가고자 합니다.
우선 ‘열린연구’를 추구하고자 합니다. 연구원의 공공 및 고객 서비스 품질을 개선, 봉사하는 연구원상 확립하고 외부 전문인력의 비상임연구원 제도 도입 등 연구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함으로써 문화와 관광의 21세기형 지식커뮤니티를 형성하겠습니다. 다음으로  ‘앞선연구’를 추구하겠습니다.

시대흐름과 미래변화를 탐구하여 문화와 관광의 지식정보 창출, 정책개발, 산.학.연 협력 등의 부문을 창조적으로 선도하고 미래방향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현장연구’의 정착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문화와 관광의 현장을 발로 뛰면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종합적인 시각으로 폭넓게 진단하여 우리 사회에 맞는 실용적인 해결방법을 제시해 나가겠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혁신경영’이 밑바탕을 이루어야 합니다. 낭비성 예산절감, 과제수행 비용감축 등 최저비용으로 최대효과를 거두는 경영의 효율성을 추구하고 경상경비와 연구비 집행 등에 있어 경영의 투명성을 강화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과제수행의 현장성과 정책대응성을 한층 강화할 것입니다.

정책개발의 인프라인 지식 및 정보기반을 더욱 굳건히 할 것입니다. 개방형 아웃소싱 경영과 협력적 가버넌스 체제 구축을 통해 관련 분야.부문의 광범위한 네트워킹을 구축할 것입니다.

문화와 관광 지방경쟁력 총합이 국가경쟁력이라는 전제 아래, 지방의 문화와 관광 정책.산업을 지원하고 협업할 수 있는 특화와 균형의 토대를 만들어낼 것입니다.

연구원 자체에도 평가와 성과체제의 도입, 인력과 예산 및 제도의 유연성 강화, 경영비효율의 제거 등을 통해 국책연구원으로서 공공성을 담보하면서도 효율적 시장지향성을 동시에 갖춘 혁신체계로 리모델링할 것입니다.    

#한국문화와 관광연구의 전략적 과제가 있다면.

-저는 전국의 문화와 관광 부문 광범위한 개혁적 연구그룹과 함께 한국 문화와 관광 연구 및 조사 분야에서 ‘자율 참여 분권’의 새로운 기운을 조성하고 흐름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이를 기반으로 참여정부가 구현하고자 하는 문화와 관광의 강국, 대한민국을 구현하는데 정책 싱크탱크로서 시범과 선도의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한국이, 각 지방과 지역이 가지고 있는 문화와 관광의 자산과 잠재력을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재평가하겠습니다.

열린 개방시대 세계화에 부응하면서 한국 관광과 문화의 발전을 주도할 주체적 선도그룹을 분명히 해보고자 합니다. 이를 기반으로 해서 우리 연구원이 나아가야 할 일류의 문화와 관광 정책 비전을 블루 오션의 새로운 혁신가치를 중심으로 창출해 나갈 것입니다.

이를 달성하기 위해 연구 인력과 과제의 전문적 유연성 증대, 연구과제 수행의 현장성과 정책대응성 견인, 연구의 우수성 및 신뢰성 확보, 연구성과의 지식 및 정보 전달 체계의 확립, 연구의 국제경쟁력 및 지방과의 협력 강화 등 연구원이 달성해야 할 전략적 과제들도 분명히 할 것입니다.

#연구원 운영시스템의 개선 방향은.

-한국의 문화와 관광역량은 21세기 세계모범국가를 구현할 충분한 잠재력을 갖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참여정부는 분권을 통해 지역을 기본단위로 국민국가의 역할을 가버넌스 체제로 재편하면서 문화와 관광 강국을 위한 정책들을 차질없이 추진하고 있습니다.

저는 우리 연구원이 지향하는 새로운 혁신과 통합 시스템이, 그것이 만들어내는 새로운 정책과 산업의 가치들이, 특히 지역을 지향하는 특화와 균형의 전환적 사고가 참여정부의 문화와 관광 비전을 이루어내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고 또 반드시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십’의 창출에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습니다.

#끝으로 덧붙일 말이 있다면.

-저는 앞으로 현장과 함께해 온 전문가로서, 참여정부와 함께하는 정책가로서, 항상 새로움을 추구해온 변방의 활동가로서, 도덕적으로는 한 치의 부끄러움도 없으며 일에 있어서도 결코  모자람이 없는 성실하고 지혜로운 일꾼이고자 합니다.

새로운 것은 항상 변방에서 시작되어 중심으로 이동해 왔음을 끝으로 강조해 두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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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3-14 08:55:33
잘되면 칭찬과 격려를..
못하면 꾸짓음과 비판을..

무조건 잘되면 눌르려는 우리 제주..
속 좁긴..
돌마니가 돌마니네..

돌마니 2006-03-14 01:57:21
운기자님 여전히 송선생 돌마니 밑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구려... 답답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