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19 11:14 (금)
올레길 1코스의 테마가 있는 특성화사업을 마치며
올레길 1코스의 테마가 있는 특성화사업을 마치며
  • 미디어제주
  • 승인 2010.07.29 14: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기고]정순일 서귀포시 성산읍장

관광패턴이 바뀌면서 느림의 미학을 즐기는 많은 올레꾼 관광객들이 최근 방학과 여름휴가철을 맞아 우리지역 올레길을 많이 찾아오고 있다.
 
성산읍에서는 익히 아시다시피 올레길 1∼3코스가 있으며, 테마가 있는 올레길 1코스에 소망의 쉼터, 한반도 언덕, 연락의 언덕이 있다는 것을 소개하고자 한다.

성산읍에 위치한 올레1코스는 제주올레의 시점으로 그 상징성이 대단하여 올레길을 걷는 분들은 반드시 1코스부터 시작을 하고 있다고 본다.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에서는 위원들이 올레길 정비사업을 금년도 테마가 있는 특성화 사업으로 정하고 지난달까지 정비를 완료하였다.

1코스 올레길은 버스를 이용하여 시흥초등학교 앞에서 내리면 올레안내소에서 올레코스에 대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안내를 받고 들길을 따라 걸어 올라가다보면 말미오름으로 오르기 바로 직전에 올레꾼이 쉴 수 있는 나무정자가 있는데 바로 이곳이 '소망쉼터'이다.

정자에 잠시 앉아서 여행이 첫 시작의 의미를 되새기고 일상에서 벗어나 본인이 소망하는 사항을 소망엽서(나무로된 엽서)를 이용하여 자녀의 입학이라든가 취업, 건강기원과 같은 내용 등의 소망을 적어서 소망쉼터에 매달아 놓을 수 있는 특색있는 이벤트가 준비되어 있다.

말미오름 능선을 올라 정상에 올라가 보면 앞이 훤히 내려다보이는 장관을 보면 연신 감탄사가 쏟아져 나오는데 '왜 내가 힘들게 올라왔는지'의 쾌감을 느낄 즘에 멀리 아래쪽에 어디선가 보았던 눈익은 우리나라 지도모습의 밭모양이 시야에 들어오게 된다. 그래서 여기를 『한반도 언덕』이라고 이름을 부쳤다.

이곳 말미오름 정상은 1코스의 하이라이트라고 할 정도로 그 경관이 뛰어나 1코스 답사 기념촬영을 하면 딱 좋은 곳으로 배경이 될 수 있는 안내판도 세워져 있다. 특히 이 오름은 그 형상이 마치 범이 포효하는 모습과 같다고 하여 예로부터 이 마을에는 큰 인물이 많이 난다는 설도 있다.
 
말미오름에서 내려와 오조리 해안도로에 오면 '연락의 언덕'이 기다리고 있다. 오소포 연대쉼터이다. 오소포 연대쉼터는 옛날 횃불과 연기를 이용해 정치.군사적으로 급한 소식을 전하던 통신수단으로 사용되었던 시설로서 올레길을 걷다가 쉬고 싶을 즈음에 위치해 있다.

바로 이곳에서 현재의 통신수단인 휴대폰을 이용하여 돌의자에 앉아 앞에 보이는 지미봉과 우도와 성산일출봉, 넓은 바다를 보면서 잠시 떨어진 가족이나 사랑하는 사람과 잠시 전화통화를 할 수 있도록 연락의 언덕 쉼터를 만들어 제공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도지정문화재로서 성산읍주민자치위원회가 문화유산과 올레길을 접목시켜 만든 특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지역주민과 올레꾼이 만남의 장과 쉼터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풀을 베고 돌담을 정비하고 꽃도 심고 정낭을 설치하는 등 새롭게 단장한 곳이다.

학생들의 야외 교육장으로 활용할 값어치가 있으며, 이미 주민자치위원들이 지난 6월 정례회를 이곳에서 개최한 바 있다. 다시한번 지면으로나마 애쓰신 성산읍 제4기주민자치위원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이에 앞서 우리 성산읍에서는 2코스와 3코스 올레길에 쓰레기로 무단방치 되는 취약한 곳에 자연정원으로 돌 화단과 미니 쉼터를 만들어 쓰레기 무단 투기지역 제거와 올레꾼 편의시설 설치 등 1석2조의 테마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

앞으로 시기에 관계없이 성산읍을 찾아오는 올레꾼께서는 소망쉼터에서 소망글을 쓰고 한반도 언덕에서 야망을 꿈꾸고 연락의 언덕에서 사랑이 이어지는 1코스의 매력을 듬뿍 드리고 싶다. 다시 찾고 싶은 성산읍을 만들기 위해서!

<정순일 서귀포시 성산읍장>

# 외부원고인 '기고'는 미디어제주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