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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파업 결행 역사의 날...부끄럼 없는 후손 돼야"
"총파업 결행 역사의 날...부끄럼 없는 후손 돼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06.03.11 17: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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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3.10 도민총파업' 정신 계승 제주지역 노동자대회

1947년 3월 10일 도민들이 총파업을 벌인 '3.10도민총파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제주지역 노동자대회가 11일 오후 제주시 청소년수련관 다목적 홀에서 개최됐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김재선),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지부장 강순문),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고대언)는 이날 회원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노동자대회를 갖고 국가보안법의 완전 폐기와 함께 4.3항쟁의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결의했다.

김재선 전공노 제주지역본부장은 대회사에서 “59년전 오늘 제주도민은 3.1기념대회를 무자비한 폭정으로 짓밟은 미군정에 맞서 총파업을 결행한 역사의 날”이라며 “이제 우리도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신자유주의 반대투쟁 깃발 아래 단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본부장은 “지금 현실은 한미 FTA로 대표되고 있는 외세의 경제침략은 극에 이르고, 신자유주의는 빈곤의 악순환을 가속시키고 있다”며 “외세와 자본에 의해 자행되고 있는 오늘의 현실에 결코 굴하지 말고 서로의 힘과 지혜를 모아 끝까지 투쟁해 나가자”고 역설했다.

이어 ‘3.1 발포사건과 민관총파업’이라는 주제로 초정강연에 나선 김창후 제주4.3연구소 상임이사는 “4.3항쟁의 발발 원인을 연구하는 데에는 1947년 3.1절 행사의 의미와 발포사건, 그에 이은 민관총파업을 분석해 내는 것이 필요하다”며 “총체적 분석을 통해서만이 다음해 4.3항쟁이 발발하게 된 주원인과 그 분기점이 된 3.1사건의 의의 및 당시 미군정의 제주도에서의 헤게모니장악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이날 결의문을 통해 “4.3항쟁의 정신과 3.10 도민총파업의 정신을 계승해 외세의 모든 군사패권주의를 반대, 반전평화를 위해 투쟁할 것”을 결의했다.

이와 함께 이들 단체는 “민중과 함께하던 선배들의 정신을 계승해 비정규직 권리보장 법안 쟁취, 한미 FTA 저지, 노사관계 로드맵 분쇄, 무상교육, 무상의료 쟁취를 위해 투쟁해 나갈 것”을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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