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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실련 "방치되는 공예체험장 수사당국 조사해야"
경실련 "방치되는 공예체험장 수사당국 조사해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7.26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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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관광진흥기금 3억원이 투입돼 문을 연 공예공방체험장이 시행 2년 만에 음산한 창고로 변질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은 26일 성명을 내고 "공예공방체험장이 현재 상주 관리자 없이 거의 방치돼 음산한 창고로 변질되고 있다"면서 "소중한 예산 3억원만 눈먼 돈이 되고 있다. 잘못 쓰였을 경우 수사당국의 조사가 뒤따라야 한다"고 촉구했다.

경실련은 성명에서 "공예공방체험장 사업은 어려운 제주도내 공예인들의 소득을 조금이라도 창출시켜주기 위한 차원에서 2008년 제주도관광공예협동조합 주관 하에 C씨가 사업시행을 맡았다"면서 "그런데 최근 현장을 찾아보니 관리자도 없었고, 건물 상태로 봐 사람이 다녀간 흔적이 오래였다. 건물 가장자리에는 뱀들이 기어 다니고 있었다"고 말했다.

또 "안쪽 공간을 자세히 보니 관광제주공예품경진대회 입상작품들이 전시돼 있었는데, 전시만 돼 있을 뿐 방치되다시피 한 상태였다. 누군가 훔쳐가도 모를 정도로 관리는 아예 손을 놓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어떻게 이런 곳에 이런 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허용됐는지 알 수 없는 일"이라는 경실련은 "그동안 담당 공무원들은 무엇을 했으며 책임자로서 어떻게 지도.관리를 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이 사업에 투입된 관광진흥기금 3억 원이 어떻게 쓰였는지에 대해 철저한 감사와 함께 수사를 통해 법적인 책임까지 물어야 한다"며 "사업 보조금에 대한 전반적이고 대대적인 조사가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유명무실한 보조금 선정 및 사후관리 시스템도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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