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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개발공사 '특별감사' 의뢰
제주도, 감사위원회에 개발공사 '특별감사' 의뢰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7.15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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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우진 경영기획실장, "인수위 지적 사실관계 규명 위해 필요"
감사 의뢰기관 '감사원'에서 '감사위원회'로 변경해 논란

민선 5기 제주도정 출범과 맞물려 최대 논란을 빚고 있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의 경영논란과 관련해, 제주특별자치도가 15일 감사위원회에 '특별감사'를 요청했다.

차우진 제주특별자치도 경영기획실장은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갖고 지난달 30일 민선 5기 제주특별자치조시직 인수위원회 보고서에서 문제 제기한 개발공사의 방만한 경영실상에 대해 특별감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특별감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고, 경영합리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감사의뢰 기관이 당초 인사위에서 거론한 '감사원'이 아니라 '제주도감사위원회'로 변경되면서 제대로운 감사가 이뤄질지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감사위의 경우 지난해 정기적 종합감사를 실시했으나, 이 문제에 대해서는 제대로 꼬집지 못했기 때문이다.

감사위원회는 지난해 4월6일부터 17일까지 10일간 정기감사를 실시했는데, 부당한 업무처리 50건을 지적하고 13명에 대한 신분상 조치가 이뤄진 바 있다.

따라서 지난해 감사에서는 이렇다할 문제를 꼬집지 못했던 감사위가 이번에 감사를 의뢰받으면 제대로운 감사를 해낼지는 미지수다.

이 부분에 대해 차 실장은 "현행 특별법상 감사위가 독립적 기관으로 명문화돼 있는데, 감사위원회를 놔두고 감사원으로 감사를 의뢰하는 것은 감사위를 무력화하는 결과를 낳기 때문에 의뢰기관을 불가피하게 이같이 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인수위원회는 보고서를 통해 개발공사 문제와 관련해, △방만한 조직운영 △부적정한 예산집행 △과도한 재고물량 △수출계약 미이행 등으로 인한 장기미수금 발생 및 회수노력 미흡 △호접란 사업 회계 신뢰성 및 현지 소송 △감귤가공공장 적자 누적에도 경영합리화 노력 미흡 △삼다수 제2공장 및 삼다수공원 조성사업의 과잉투자 문제 등을 지적했다.

반면 고계추 전 개발공사 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갖고 인수위 및 민선 5기 제주도정에서 지적하는 문제에 대해 사실이 크게 왜곡된 '정치 보복성'이라며 강하게 맞섰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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