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도의원 부적격자 당원 반발 보도자료 배포에 '화들짝'
도의원 부적격자 당원 반발 보도자료 배포에 '화들짝'
  • 윤철수 기자
  • 승인 2006.03.09 08: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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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우리당 9일 "심사도 안했는데, 무슨 승인이냐" 진위파악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원회가 지난 2월28일부터 3월10일까지 오는 5.31지방선거에 출마할 제주도의회 의원 예비후보자를 등록받고 있는 가운데, 9일 출처를 알 수 없는 측에서 각 언론사에 '도의원 예비후보 부적격자 신청승인으로 당원들 크게 반발'이라는 내용의 보도자료가 배포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이 이의 진위파악에 나섰다.

9일 각 언론사로 팩스 전송된 이 보도자료에 따르면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도의원 예비후보자 등록을 10일까지 접수하면서 지난해 11월 직무상 범죄로 시보조금을 횡령해 징역 8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던 H시의원을 받아들여 당원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보도자료에서는 또 H시의원이 2005년 8월 선거법위반으로 벌금 80만원을 선고받은 적도 있다며 열린우리당 당헌 당규에 의하면 '청렴성과 품위를 유지할 의무가 있다'라고 명시돼 있고 '당원의 의무를 다하지 아니하거나 당의 명예를 훼손한 당원에 대해서는 당규에 정하는 바에 따라 징계한다'라고 명시돼 있는 점을 꼬집으며 문제를 지적했다.

이 보도자료에서는 또 "이처럼 부적격자 기준에도 명백하게 위배됨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당은 H의원에 대한 후보자 예비등록 접수를 승인함으로서 자칫하면 예비 후보자의 당선가능성인 인지도만을 앞세워 범죄자까지 공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당원들의 반발 분위기를 전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 "자격심사도 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

그러나 이러한 사실이 알려진 후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아직 자격심사도 착수하지 않았는데 무슨 소리냐"며 이 보도자료가 '의도적으로 작성됐을 가능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의 홍진혁 대변인은 9일 "예비후보자자격심사위에서 10일까지 예비후보를 신청받은 후 조만간 심사기준에 따라 적격여부에 대한 심사를 할 예정에 있다"며 "그런데도 신청접수된 그 자체만으로 마치 '적격 승인'이 난 것처럼 왜곡해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반박했다.

홍 대변인은 "지금은 어디까지나 '원서 접수' 중이며, 필요서류 구비만 하자없으면 접수는 이뤄진다"며 "필요서류 제출 후 해당자가 문제가 있는지, 부적격자인지 여부는 심사과정에서 선별하는 것이 당연한 것 아니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 제주도당은 이 보도자료의 출처가 밝혀지지 않아 이의 대응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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