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여름엔 도서관에서 독서하며 피서를 즐기자
여름엔 도서관에서 독서하며 피서를 즐기자
  • 강수복
  • 승인 2010.07.12 14: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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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수복 탐라도서관장

이제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왔다. 그래서 여름은 즐겁다. 어른들에게는 휴가가 있고, 아이들에게는 방학이 있기 때문이다. ‘다람쥐 쳇바퀴 도는 듯 한 일상’을 잠시 멈추고 한 며칠 심신이 여유로운 시간을 가져보는 일은 얼마나 유쾌한 일인가?

흔히들 가을을 독서의 계절이라고 알려져 있지만 도서 판매량이 가장 많은 계절은 여름철 즉 방학과 휴가기간 중이라고 한다. 굳이 야외를 찾는 것만이 여름을 이기는 피서는 아니다. 어떤 이들은 시원한 그늘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 책을 읽기도 한다. 그런 독서의 모습은 한 점의 풍경화처럼 진정 여유롭고 편안해 보인다.

또한, 도서관에서의 피서는 어떠한가?

그동안 가족들과 자녀들에게 소홀했던 가장 노릇은 아빠가 읽어주는 꿈과 희망을 주는 동화책 한 권이 작은 재미와 감동에서 출발하는 것이 곧 우리들 가정의 부족한 대화의 동기 부여가 아니겠는가?

그래서 우리 탐라도서관에서는 올 여름 어릴 때부터 독서흥미 제공과 독서습관 형성을 위한 ‘독서교실 운영’과 제주문화와 타지방의 문화정보 교류를 위한 ‘춘천어린이와의 홈스테이’, 휴가철 ‘권장도서 안내 배포’ 등 다양한 하계 독서 프로그램 시행으로 지역주민을 기다리고 있다.

영국의 극작가인 버나드 쇼는 “시저와 클레오파트라에서 고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 도서관에 대해 언급하면서 이 도서관은 인류의 기억” 이라고 말했다.

책이란 바로 이런 것이며 나아가서는 상상력이기도 하다. 우리의 과거란 일련의 꿈이 아니라면 무엇이겠는가? 꿈을 기억해내는 것과 과거를 기억해내는 것은 무슨 차이가 있겠는가? 이것이 바로 책의 기능이며 이 책들이 저마다 빛을 발하는 곳이 도서관이다.

올 여름에는 도서관에서 피서를 즐기자!

남들이 피서지를 찾아 정신없이 오가는 동안 우리 가족은 도서관의 프로그램 참여와 함께 독서를 하며 책 속에 숨어있는 이치를 찾고 지혜를 터득하여 삶의 질을 더욱 빛내자. 그렇게 휴가와 방학을 지내고 나면 여름이 더욱 즐겁지 않겠는가? 그리고 가을이 되면 훌쩍 자라버린 우리 마음과 정신의 키를 확인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강수복 탐라도서관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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