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제주여민회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3일간 제주특별자치도 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제11회 제주여성영화제 '여성이 만든 세계여성이야기'를 개최한다.
일상적인 삶 속에서의 성평등문화 확산을 위해 마련되는 이번 영화제에는 지난 5월 20일부터 6워 11일까지 진행된 비경쟁부문에서 최종심사를 거쳐 선정된 4편의 영화가 상영된다.
비경쟁부문 공모에는 총 22명이 24편의 작품을 공모했는데, 심사위원으로 김효선 제주여성인권연대 대표와 이영윤 제주대안연구공동체 연구원, 안혜경 아트스페이스 씨 관장 등이 참가했다.
올해 심사는 일상적인 삶속의 여성의 현실을 담고있는지, 그리고 관객들이 공함할 수 있는 내용인지를 중점으로 여성영화로서의 적절성과 작품성, 독창성, 완성도에 기준을 두고 심사가 이뤄졌다.
이에 따라 '놈에게 복수하는 법'을 비롯해 '남의 속도 모르고', '속 좁은 여학생', '꽃님이' 등 4편의 작품이 최종 선정됐다.
다음은 비경쟁부문 최종 선정작품.
한국어 / 다큐 / 35분 / 최미경
일상에서 성희롱, 성추행 등 비일비재하게 성폭력의 피해를 받던 한 여성이 늘 피해를 입고도 도망다니는 자신을 바꾸고 싶어 가해를 했던 놈들에게 복수할 방법을 궁리한다. 대학동기, 공무원, 삼촌등을 차례차례로 그동안 왜 자신이 성폭력에 대항하지 못했는지를 깨달아 간다.
한국어 / 단편 / 26분 / 이정아
송희는 영태랑 살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된다. 술 먹은 아버지는 싫고, 새로 이사 온 여자는 더 싫다.
한국어 / 단편 / 15분
평범한 어느 오후, 혼자만의 반찬을 즐기기 위해 빈 강의실을 찾아 들어온 여학생. 그녀의 달콤한 시간은 누군가에 방문으로 방해 받는데...
한국어 / 단편 / 24분 30초 / 정동락
우산장수 꽃님이에게 이번 여름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장마가 되어도 비는 커녕 뜨거운 햇살에 짜증만 더해간다. 게다가 직장, 가족, 옛 애인 주변인간들은 왜 이리도 꽃님이를 못잡아먹어서 안달인지... 이런 꽃님이에게 오늘, 특별한 유품이 전해진다.
<김두영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