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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공사 대형건설사 독식..중견건설사 고사 위기
공공공사 대형건설사 독식..중견건설사 고사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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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7.0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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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우정화기자] 공공공사 수주전에서 대형건설사들의 독주가 이어지면서 중견 건설사들이 고사 위기에 몰렸다.
 
올해 공사 물량이 줄어 경쟁이 치열해지자, 규모를 앞세운 대형사들이 공격적인 수주전을 벌인 탓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현재 업계 최초로 공공공사 '1조클럽'을 달성했다.
 
6월말 기준으로는 대림산업 9221억원, GS건설 8600억원, 대우건설 8024억원을 기록 중이다.
 
반면 대부분의 중견건설사들은 공공공사 수주전에서 대형사의 절반 이하인 곳이 대다수다.
 
시공능력평가 30위권내 대부분의 중견업체들은 1000억~2000억원대의 수주에 그쳤고, 한 군데도 수주하지 못한 곳도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수주를 잘 못 했지만 지금도 입찰서를 낸 곳이 있는만큼 하반기에는 좋은 소식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중견건설사들이 이처럼 열세를 보이는 이유는 올해 공공공사 물량 자체가 줄어든 상황에서 규모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의 총력전이 이어지면서 중견건설사들이 입지가 좁아졌기 때문이다.
 
올 상반기 공공부문 수주액은 19조8000여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40%가량 급감해 수주할 수 있는 물량 자체가 크게 줄었다.
  
줄어든 물량에서 대형사들은 수주를 위해 저가 입찰 등 중견건설사들이 선뜻하기 힘든 수단을 동원해 수주에 나서고 있어, 중견사들이 설 자리가 더욱 좁아지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방조제 사업 동진1공구의 경우만 봐도 애초 현대건설, GS건설 등 대형건설사를 비롯해 삼환기업, 극동건설, 동양건설산업 등이 나섰다. 
 
하지만 규모의 경제를 앞세운 대형건설사들에 밀려 이들 중견건설사들이 대거 중도에 포기하면서 이번 사업은 현대건설과 GS건설의 2파전으로 압축됐다.
 
이런 일이 반복되면서 중견건설사들은 수주 물량 감소에 따른 실적 악화를 피할 수 없다.
 
올 초 수주 목표에 차질을 빚으면서 예상된 실적을 내놓지 못하는 형편이다.
 
더구나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시장도 여의치 않아 공공수주 부진을 메울 방법이 없어
중견사들은 전전긍긍하고 있다.
 
또 다른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상반기에 2000억원 정도 수주했는데 올 초 세운 목표의 절반도 달성 못 하고 있다"며"하반기 올초 세운 목표를 대거 수정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뉴스토마토 우정화 기자 withyou@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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