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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임오프제 시행 앞두고 노사갈등 증폭
타임오프제 시행 앞두고 노사갈등 증폭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6.30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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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이호석기자] 내일부터 시행에 들어가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와 타임오프제를 놓고 노사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우선 국내 대표적인 비메모리반도체 업체인 KEC(092220)가 쟁의행위로 인해 생산중단 사태를 맞고 있습니다.
 
KEC측은 공시를 통해 타임오프제 등 쟁의행위로 정상적 경영이 불가능해 회사 재산과 시설을 보호하기 위한 부분적인 직장폐쇄를 단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생산중단 규모도 커서 전체 생산량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타임오프제로 갈등이 불거진 대형사업장인 기아차(000270)의 상황도 심각합니다.
 
지난주 조합원 투표를 통해 파업을 결의한 기아차 노조는 오늘 오후 쟁의대책위원회 회의를 갖고 구체적인 파업돌입 시기와 일정을 논의합니다.
  
이에 맞서 사측은 타임오프제만을 안건으로 한 교섭을 갖자고 노조측에 제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노사간 대화의 장이 곧 열릴 것으로 예측되지만 노조전임자 수 축소에 대해서는 양측 모두 물러설 수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기아차의 노사갈등은 또 타임오프제를 둘러싸고 전체 노와 사를 대표하는 대리전 성격을 띄고 있어 노사간 줄다리기가 그 어느 때보다 팽팽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편 온건 실용주의를 표방하는 현대차(005380)와 현대중공업(009540) 노조는 이번 타임오프제 갈등에서는 한발 물러나 있는 모습입니다.
 
현대차 노사는 임금협상에서 타임오프제 등 민감한 내용은 논의하지 않기로 했고 현대중공업 노사는 노조의 전임자 수를 기존 55명에서 30명으로 줄이는데 합의했습니다.
 
노동계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임금지급 금지가 노조활동의 위축으로 이어질 것으로 인식하면서 강경대응 방침을 굽히지 않고 있으며 사측 역시 전임자 수 보장은 명백한 범법행위라는 입장입니다.
 
일부 대형사업장에서의 합의에도 불구하고 노동계 전반으로 볼때는 7~8월간 갈등양상이 크게 불거질 전망입니다.  
 
 
뉴스토마토 이호석 기자 arisan@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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