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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임 앞둔 김 지사, 인수위에 '서운한 마음' 표출
퇴임 앞둔 김 지사, 인수위에 '서운한 마음' 표출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6.28 11:38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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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웃으며 떠나는 사람에게 섭섭하게 해서야"
개발공사 특별감사 등에 '서운한 마음'..."산하기관 경영진까지 바꾸려 하나?"

퇴임을 이틀 남겨둔 김태환 제주지사가 28일 우근민 당선인 인수위원회에 '서운한 심경'을 표출했다.

인수위원회가 서귀포의료원과 제주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가 필요하다고 지적하는 등 종전 도정업무와 관련한 인수위의 입장이 강경하게 나오고 있는 것을 염두에 뒀다.

김 지사는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인수위에서 서귀포의료원과 개발공사에 대한 특별감사 필요성을 언급한 것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답해야 하는지 모르겠는데, 솔직한 심정은 그렇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그는 "지난해 4월 개발공사에 대한 감사했는데, 또 어떤 뭐가 있어서 그런 얘기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다시 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서귀포의료원도 그렇다. 산남지역의 의료기능 강화를 위한 것이고, 서귀포의료원장도 그동안 열심히 해왔다"며 "서귀포의료원장은 사표를 냈었는데, 최소 7월까지는 해야 차기 도정에 도움이 될 것 아니냐며 반려했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특별감사 등이 자칫 도정이 바뀐다고 산하기관 경영진까지 바꾸려는 것으로 비쳐져 우려스럽다는 얘기가 들린다"면서 "나는 그럴리 있겠느냐 하고 얘기했지만, 웃으면서 떠나는 사람을 섭섭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또 "인수위 언론 브리핑을 보면 표현을 과하게 쓰는 듯하다"며 "신중한 표현을 썼으면 한다"고 말했다.

인수위에 대한 서운한 마음을 계속해서 표출했다.

김 지사는 "현 도정에 대한 폄하보다는 훌륭한 정책을 도민들에게 신임을 얻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 오전 간부들에게 후배에게 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했다. 공직생활은 명예를 먹고 살아나가는 것이라고. 어디에 근무하든 떳떳하고 당당하게 도민을 위하는 마음으로 끝까지 잘 해달라고 당부했다"고 말했다.

종전 기자간담회 때 기초자치단체 부활 등의 문제를 놓고 '공무원도 영혼이 있다'고 한 발언과 관련해서는, "자기 영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런 것 저버린다 하면 혼이 없어지는 것이기 때문에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김 지사는 "(지난 4년 특별자치도 추진에 있어)공과가 분명 있다"면서 "잘한 것도 있지만 미흡한 점도 있다. 그런 것은 후세들이 평가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한 후, "다시 6년간 지사직을 한다면 이제까지 걸어온 길을 다시 걸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다소간에 미련이 없을 수는 없지만 후회는 없다"며 "이렇게 웃으면서 떠나게 돼서 나 역시 홀가분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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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0-06-28 14:26:02
떠나는 사람이 말이 많으요/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개발공사 임직원들도 대다수
도지사 측근. K모 전 사장 측근들로 채웠다는 소문이 있다는데 사실이요/
뭐가 구려서 말을 많이 합니까?
도민들이 알고 심판할 것이니 조용히 떠납써/
떳떳하다면 알 사람은 다알아요/
우도정은 김도정과 관련한 문제들을 도민들께 공개를 부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