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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한은 묻고 대의도정(大義道政)이 필요
원한은 묻고 대의도정(大義道政)이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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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0.06.14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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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강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지방선거 이후 공직사회가 술렁거리고 있다고 한다. 선거운동 기간 공공연히 떠돌았던 공직자들이 당선 유력후보 줄서기로 선거가 끝난 뒤 논공행상과 보복성 인사설이 그러하다.

이러한 현상은 어제 오늘이 아니지만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위해서 어느 정도 필요하다 할 수 있다. 엄정 중립을 지켜야할 공직자가 노골적으로 선거에 개입하여 개인 영달의 줄서기에 나섰다면 당연히 그 책임을 묻는 것도 만사(萬事)를 위한 인사(人事)의 원칙일 것이다.

능력 있는 인물을 발탁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당선자의 정책공약 이행과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력과 능력을 무조건 무시하고 보은, 보복의 양분론적 정실인사는 안 되며, 당선인도 “인사가 만사”라는 그러한 철학 즉 탕탕평평(蕩蕩平平)을 갖고 있다고 본다.

또한 당선자는 “민심과 함께하지 않고(與民不同)”, “권력자가 소외된 이웃과 함께하지 않으면(上下不同)” 소통과 화합이 있을 수 도 없다는 여민·상하동락(與民·上下同樂)의 철학도 갖고 있는 분으로 알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필자는 당선자에게 몇 가지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김구 선생이 즐겨 인용했던 서산대사의 시구로 “금일아행적(今日我行跡) 수작후인정(遂作後人程) 즉 오늘 내 발걸음이 먼 훗날 모든 사람에게 이정표가 된다”는 것을 기억하시길 바라는 바이다.

둘째, 당선자는 도민과의 약속인 정책공약의 자기프로그램을 구체화 하고 작업화 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자기프로그램을 심의하고 실천할 수 있는 전략적 조직과 기구도 필요하다. 이를 소홀히 하면 도민 평가는 물론 각계각층으로부터 날선 비판을 받을 것이다.

셋째, 당선자는 구관(舊官)과 상대 후보자의 좋은 정책은 수용하고 정책조언의 동반자로 무릇 포용적 대인이길 바란다. 이런 신·구官(新·舊官) 및 상대의 조합은 소통과 통합의 길로 글로벌 경쟁력의 한 축이 될 것이다.

넷째, 당선자는 자신의 철학을 바탕으로 정책실현을 관철하기 위해 바쁜 가운데도 혼자 묵상하는 시간을 많이 가져야 한다. 그래야 늘 창의적인 사유를 할 수 있고, 겸손히 되돌아보며 반성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 진정한 도민을 위한 위민행정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인사에 편식(偏食)하지 말아야 한다. 이편저편의 피아를 가리고 인사를 한다면 조직은 물론 사회 전체의 갈등은 자명하며 궁극에 가서는 부메랑이 되어 자신에게 되돌아오는 과거의 전철을 대물림해서는 안 된다. 특히 호가호위(狐假虎威)하는 인물을 반드시 경계하여 인사와 정책관리 등에 있어 탕평책(蕩平策)을 펴는 지혜가 필요할 것이다.

이런 저런 것을 망라하여 당선자는 시대의 흐름을 바로 읽고 이에 부응하는 리더쉽을 발휘하여 부디 4년 후 제주도민에게 환한 미소와 함께 제주도정 이래 가장 성공한 멋진 도지사로 기리기리 기억되시기를 도민과 함께 염원해 본다.

<강영봉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정책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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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삼 2010-06-15 13:37:18
기고 중독증 걸린 양반...

도민 2010-06-15 12:10:35
민심도 아니며, 소외된 이웃도 아니다. 이들은 개인영달의 줄서기에 나선 것이므로 이들을 과감히 쳐내는 것은 만사를 위한 인사의 첫번째 단계이다. 속칭 '올인' 한 자들이 이제와서 화합과 소통을 말하는 것은 구역질 나는 일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구차하고 비겁해질 것인가. 과감히, 그리고 당연히 쳐내야 한다. 그것이 후세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도민 2010-06-15 12:10:35
민심도 아니며, 소외된 이웃도 아니다. 이들은 개인영달의 줄서기에 나선 것이므로 이들을 과감히 쳐내는 것은 만사를 위한 인사의 첫번째 단계이다. 속칭 '올인' 한 자들이 이제와서 화합과 소통을 말하는 것은 구역질 나는 일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구차하고 비겁해질 것인가. 과감히, 그리고 당연히 쳐내야 한다. 그것이 후세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도민 2010-06-15 12:10:26
민심도 아니며, 소외된 이웃도 아니다. 이들은 개인영달의 줄서기에 나선 것이므로 이들을 과감히 쳐내는 것은 만사를 위한 인사의 첫번째 단계이다. 속칭 '올인' 한 자들이 이제와서 화합과 소통을 말하는 것은 구역질 나는 일이다. 도대체 어디까지 구차하고 비겁해질 것인가. 과감히, 그리고 당연히 쳐내야 한다. 그것이 후세의 본보기가 될 것이다.

공평 2010-06-14 21:55:38
혹시이양반도줄잘못섰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