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캠프 인사 중 정무직 합류 예상...개방형 직위 범위가 변수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당선자와 호흡을 맞출 제주특별자치도 2기 체제의 첫 '공직라인'은 어떤 인사들로 구성될까?
제주특별자치도 인사위원회가 11일 제주시와 서귀포시 두 행정시장 공모를 공고하면서, 특별자치도 2기체제의 실질적인 인선작업이 시작됐다.
행정시장 공고 일정을 보면 원서접수는 21일부터 25일까지 이뤄진다. 이어 26일과 27일 이틀간 서류전형을 하고, 28일 선발시험을 갖는다. 그리고 29일 후보자 추천이 이뤄지고, 7월1일 행정시장이 임명된다.
이에따라 벌써부터 이번 공모에 누가 나설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 공모에 따른 인선작업과 동시에 '부지사급' 인선작업에도 관심이 쏠린다.
행정시장 후보군의 경우 지난 선거에서 우 당선자 측 캠프에 몸담았던 주요 인사들을 중심으로 해 거론되고 있는 상황이다.
개방형 공모라고는 하지만, 도청 내부의 발탁, 혹은 도외 인사를 인선할 가능성은 사실상 희박하기 때문이다.
또 출범 첫 행정시장의 경우 선거 러닝메이트로 해야 했지만, 지난 지방선거에서 우 당선자측이 러닝메이트 공고를 하지 않음에 따라 별도의 선발절차를 거쳐 인선하게 된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선거캠프에 합류했던 인사 중 발탁될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정무직으로 보할 경우 공무원 퇴직 연령을 제한받지 않기 때문에 가능성 있는 대상자의 폭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문제는 고위직 라인의 자리가 한정돼 있다는 것이다.
부지사급으로는 환경부지사와, 선거공약 중 하나인 수출확대를 위해 설치되는 본부의 본부장 자리 2개다.
본부의 이름은 통상본부장 혹은 대외사업협력본부장으로 명명될 예정이다.
결국 부지사급이나 행정시장 자리는 4개 정도에 불과한 셈이다.
도청 내부 핵심 요직이라 할 수 있는 부지사급 라인을 어떻게 짜느냐에 따라 행정시장 인선도 달라질 수 있다. 반대로 행정시장 인선을 먼저 매듭짓고 부지사급 라인을 인선할 수도 있다.
이러한 가운데 행정시장 공모에는 고위 공직자 출신이나 선거에서 전면에 나섰던 인사들 중에서 대거 나설 가능성이 크다.
우선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 중 고위 공직자 출신인 고용삼 전 국장과 오재윤 전 기획실장이 어떤 식으로 우 당선자측과 결합할지가 주목된다.
고 전 국장의 경우 정년퇴임을 한 경우이고, 오 전 실장은 우 당선자의 2004년 중도하차에 따라 도지사 선거 경선 참여문제로 퇴직한 경우이다.
이번 선거에서 전면에 나섰던 김병립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부의장, 김부일 전 KBS 제주방송총국 보도국장, 김영훈 전 제주시장, 고창후 변호사, 오경생 전 제주도 인력개발원장, 김재봉 전 정무부지사, 이종우 제주노무현기념사업회 위원장 등도 특별자치도 2기 첫 인선에서 행정시장 혹은 부지사급으로 보직을 부여받을 가능성이 있다.
이번 행정시장 공모결과에 따라 전체적인 윤곽은 나올 것으로 보인다.
서기관급 이하 개방형 직위는 경우에 따라 2-3개 정도가 나올 수도 있다. 지난 특별자치도 1기에서는 관광정책과장을 개방형 직위로 공모한 바 있다.
특보의 경우 이번 선거에 참여했던 언론인 출신 등을 중심으로 해 짜여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우 당선자의 업무 인수작업과 함께 본격적인 인선작업이 시작되면 종전 캠프내 인사들간 묘한 신경전도 예상된다.
공직라인에 입성해 우 당선자와 첫 출발을 함께 할 인사들은 과연 누구일까? <미디어제주>
<윤철수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귀재하면 감히 따라올자 없는 인물까지 참훌륭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