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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근민 당선자, "해군기지 착공 강행해선 안된다"
우근민 당선자, "해군기지 착공 강행해선 안된다"
  • 윤철수 기자
  • 승인 2010.06.04 11:3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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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기자간담회, "눈치보지 않고, 좌고우면 하지 않겠다"
"한달 안에 4년의 도정운영 방향 확실히 세우겠다"

우근민 제주도지사 당선자는 4일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해, "착공을 강행하면 안된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청 기자실에서 당선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도지사에 당선된 소감 및 앞으로 도정 운영방향을 설정하는데 따른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어제 당선증을 교부받은 후 해군 참모총장에게서 전화가 왔는데, 저는 '제주도민들 많이 사랑해달라'는 말만 했다"면서 "또한 강정마을 주민들에게 전화해서 '냉정하고 심도있게, 허심탄회하게 건의해달라'고 말을 했다"고 전했다.

우 당선자는 "(1991년) 제주도개발특별법 제정과정에서도 주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단식투쟁을 하고 있는 성당에 혼자서 들어가서 이 문제를 푼 적이 있다"며 "이번 강정마을 해군기지 문제도 일을 하는데 잇어 공개적이고 정당한 절차를 갖고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군측이 당장  해군기지 건설공사를 강행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질문에, "지금 강행하면 안된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지금 당선자 신분이기 때문에 국방장관을 만나러 가는 것이 좀 그래서 시간을 두고 있는데, 관선지사와 민선지사 5번째로 하는 사람이 뭘 눈치보겠나"라고 어조를 강하게 높였다.

우 당선자는 민주당 복당 문제와 관련해서는 '무소속' 신분을 유지할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 복당 가능성과 함께 정부 여당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대해, "그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우 당선자는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다"며 "정부와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두가지인데, 첫번째는 하고자 하는 정책이 도민의 뜻과 연결된 것이냐 하는 것이고, 두번째는 이 정책이 국가정책과 유사한 것이냐 하는 것"이라고 말한 후, "도지사가 도민의 지지를 받으면 중앙정부에서도 무시하지 못한다"면서 '무소속' 지위를 유지할 것임을 밝혔다.

도지사 취임준비와 관련해서는, "(6월) 한달동안 4년의 방향을 설정한 후, 도지사가 도정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분에 있어 그는 "앞으로 6월 한달을 제주도정의 업무를 심도있게 파악하고, 도정이 하고 있을 일들을 구체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정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또 "공약했던 사항 중 구체적으로 추진일정을 정리하겠다"면서 기초자치단체 부활과 시장 직선제 등은 선대위 정책팀에서 정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우 당선자는 "지금 시급한게 청년일자리 문제인데, 이 문제에 대해 도의회와 의논하면서 예산을 확보해 추진계획을 잡겠다"고 말했다.

지난 선거시기 언론의 역할에 대한 생각도 언급했다.

우 당선자는 "(지난 선거에서는) 제주 유권자들이 언론에 대한 얘기를 전혀 안한다"며 "전에는 (언론이) 어느쪽을 해서 문제가 되곤 했는데, 이번에는 그러지 않았다"고 전제한 후,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데 대해 존경을 표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시대에 있어 저와 언론이 공동의 책임과 공동 발전의 댓가를 향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비판할 것은 가차없이 비판해달라"고 주문했다.

우 당선자는 "단단히 마음 먹었다"며 "좌고우면하지 않겠다. 흔든다고 흔들리지 않고 당당하게 일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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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인다보여 2010-06-04 12:15:56
청년일자리 문제가 시급하시겠지요...자신의 선거사무실에서 애쓴 청년들의 일자리를 만들어 주려면
언론의 경망함을 탓하지 않음에 감사하겠지요...자신을 지지한 언론이므로
기초자치단체부활과 시장직선제를 추진해야만 하겠지요...시민들에게 어느정도의 책임을 전가하실 수 있으니 말이죠...
우지사님의 속마음이 과연 이렇지는 않으시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