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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언 "마지막 기회...교육정책 강력 추진"
양성언 "마지막 기회...교육정책 강력 추진"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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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교조 출신 교육의원 당선에 난항 예상 "타협-논의로 해결"

6.2지방선거 제주특별자치도교육감 선거에서 3선에 성공한 양성언 교육감은 4일 이번 당선을 마지막으로 삼고 교육정책을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양성언 교육감은 이날 오전 10시30분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을 방문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당선 소회를 밝힘과 동시에 정책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양 교육감은 우선, "지금까지 교육의 틀을 조금 더 발전시키고, 국제수준.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는 제주에 걸맞은 교육수준으로 올리라는 제주도민의 염원이 투표로 이어지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전에도 열심히 했지만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해서 제주도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도민이 희망하는 부분을 잘 살펴서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다음 선거를 염두에 둘 필요 없고, 공약사항을 세게 추진하겠다. 오직 앞으로 가는 수 밖에 없다"면서 "마지막 봉사하는 기회이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번 선거에서 전교조 출신 교사를 포함해 교육의원 5명이 모두 교체되고, 전국적으로도 진보 성향을 지닌 교육감 당선자가 5~6명에 이르고 있는 점은 강력한 교육정책 추진에 앞서 뛰어넘어야할 부분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 이석문 전 전교조 제주지부장이 교육의원에 당선되는 등 교육정책을 추진하는데 있어 지금까지와 같이 쉽지만은 않을 것 같다는 의견에 대해 양 교육감은 "(그렇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제했다.

그는 "전교조 지부장을 한 그의 생각을 잘 알고 있다"며 "그는 교육의원이고 저는 교육감으로, 견제받는 것이 틀림 없겠지만, 다른 의원들과 타협하고 논의하다보면 그런 점들이 다소 풀릴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교육의원 제2선거구에서 당선된 이석문 당선자는 지난 2004년 양 교육감 재임시절 전교조 제주지부장을 맡았다.

진보성향 교육감 후보들이 대거 당선되는 등 교육과학기술부와 시.도교육청 간 관계 변화가 예상된다는 의견과 관련해서는 "교과부 정책에 대해 엇갈리는 부분이 없지 않아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시.도교육감 협의체의 협의를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태림.양창식 두 후보의 공약 중 받아들일 것은 받아들이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양 교육감은 "토론 과정에서 부태림 후보가 제시한 '지역 유지를 활용한 학교 학습참여 방안'의 경우 좋지 않겠나 하고 생각한다"며 "양창식 후보의 '핀란드식 교육'은 사실 소규모학교를 키우는 것이다. 공부 잘하는 아이 못하는 아이 팀을 이뤄서 공부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그 외에도 그들의 공약사항을 면밀히 검토해 좋은 것은 받아들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양 교육감은 6월3일자로 교육감 업무에 복귀했고, 제14대 교육감 임기는 오는 2014년 6월30일까지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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