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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사상 초유의 선거혁명...도민께 감사"
민주당 "사상 초유의 선거혁명...도민께 감사"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6.03 16: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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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당선자 기자회견..."생활정치에 더욱 주력"

이번 6.2지방선거에서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정수 36석(교육의원 5석 제외) 중 절반인 18석을 차지한 민주당 제주도당이 3일 "이번 선거는 제주도 선거사상 초유의 선거혁명을 이뤄냈다"며 "도민 여러분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날 오후 4시 제주시 삼도동에 위치한 도당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방선거 결과 그리고 향후 행보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강창일 도당 위원장을 비롯, 김재윤 국회의원, 오영훈.김희현.김명만.소원옥.안창남.김태석.김진덕.박원철.박규헌.좌남수.오충진.문대림 도의원 당선자, 그리고 방문추.윤춘광 비례대표 도의원 당선자 등이 참석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번 선거 결과를 지켜보면서, 제주도민의 현명한 선택에 진심으로 감사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각오를 새로이 다지고 대오를 새로 정렬, 제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 '참 좋은 제주'를 만들기 위해 전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한나라당 위장후보의 금권선거, 관건선거 획책, 경제 공약이 거짓임을 제주도민들이 준렬하게 심판해 줬다"면서 "이 승리는 제주도민의 승리이며, 이 영광을 제주도민에 돌린다"고 말했다.

민주당 제주도당은 "이명박 대통령, 한나라당이 경제를 살렸나? 정치환경, 상황이 나아졌냐?"고 물은 뒤, "잘한 일은 하나도 없다. 국민의 자존심을 깎아내리고, 서민들의 삶을 피폐화시키고 말았다"고 질타했다.

또 "제주 홀대, 제주도민 우롱은 더욱 심각한 상황에 이르고 있다"면서 "4.3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한 그동안의 노력을 모두 무위로 돌려놓으려고 한나라당을 비롯한 우익 보수 세력들은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 "신공항 건설 약속 등 이명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들을 나 몰라라 하고 있다"며 "이러한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금권선거, 관권선거 등 추한 불법선거에 대해 제주도민 유권자들이 준엄한 심판을 내려줬다"고 말했다.

이같은 결과를 민주당에 대한 '좀 더 잘하라는 채찍'이라고 표현한 민주당 제주도당은 "저희는 '주마가편', 제주도민의 채찍을 달게 받고자 한다"며 "또 열과 성을 다해 제주도민의 준엄한 분부를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심이 천심임을 각골명심해 오로지 제주도민을 위한 생활정치를 펴 나갈 것"이라며 "먼저 지역경제를 살려내고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해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는 제주도민의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맞춤형 정책이 수럽돼 집행될 수 있게 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행복한 제주도, 복지천국 제주도, 모든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참 좋은 제주'를 만드는데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앞서 강창일 도당 위원장은 모두발언을 통해 "역사상 유래 없는 선거혁명을 이뤘지만 75%의 승리"라며 "이는 안타깝게도 도지사는 무소속 후보가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강 위원장은 "조직도 변변치 않고 돈도 없는 그런 후보들이 나서서 압승한 것에 대해 존경을 말씀을 전한다"면서 "선거 혁명이 제대로 잘 이어져서 제주도민의 참 일꾼, 심부름꾼으로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 확신한다. 제주도민에 약속한다"고 말했다.

김재윤 의원은 "압도적 지지에 감사드린다"면서 "압도적 승리는 이명박 정권에 대한 심판이라고 생각한다. 더욱 더 잘하라는 채찍질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선거과정에서 제주도민들이 보여준 성숙된 시민의식은 제주도를 더욱 더 도약과 번영의 터전으로 만드는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제주도민이 대동단결 해서 제주도의 이익과 발전을 도모하는데 함께 뜻을 모으기를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말했다.

# 우근민 당선자 복당 여부 "만약 신청한다면 중앙당 절차에 따라"

이어진 취재진과의 일문일답에서 18석이라는 다수당이 됐는데 날치기를 하지 않겠다는 보장이 있냐고 묻자 강창일 도당 위원장은 "의회라는 곳은 소수 의견도 반영해야 한다"면서 "다른 당의 의견도 일정부분 수용하면서 합의점을 찾겠다. (날치기는) 폭력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원 구성을 어떻게 할 것이냐는 질문에 강 위원장은 "도당 차원에서는 개입하지 않겠다. 우리는 민주주의 훈련을 잘 받아왔다. 스스로 알아서 무리없이 해나갈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오영훈 당선자(제2선거구 일도2동 갑)는 "이와 관련해서는 당선자 신분에서 말하기 어렵다"고 전제, "당선자 워크숍 등을 통해 원 구성의 방법,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공유하겠다. 또 이러한 과정을 거친 다음, 전원 합의에 따라 원칙과 기준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주도지사에 당선된 우근민 당선자가 이날 새벽 당선 결과 발표 이후 민주당 복당 문제를 언급했다. 이에 대한 도당 차원의 입장을 묻자 강 위원장은 "복당에 대해서 어떤 언급했는지 파악 못하고 있다. 복당문제는 당헌.당규에 따른 원칙이 있다. 만약 복당을 신청하게 되면 중앙당이 절차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우근민 당선자가 민주당을 사랑한다는 것은 믿고 있다. 사실이기도 하다"고 말해 묘한 여운을 남겼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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