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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스마트폰 시대 상륙..하반기 통신주 운명은?
(분석)스마트폰 시대 상륙..하반기 통신주 운명은?
  • 뉴스토마토
  • 승인 2010.05.3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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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토마토 서혜승기자] 본격적인 스마트폰 시대가 도래하면서 통신주의 1분기 부진한 실적과 주가가 하반기엔 개선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격적인 스마트폰 보급과 마케팅비 상한제 도입에 따른 시장 안정화와 실적 개선이 전망되면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반면 요금 인하 압력과 유선시장 경쟁 가능성은 여전히 무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연 초 통신업종은 랠리를 펼쳤지만 이후 3월부터 5월까지 조정 과정을 거쳤다. 이달 들어 KT(030200)는 (28일 종가 기준) -8.97% 하락했고, LG텔레콤(032640)은 -7.50%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K텔레콤(017670)도 -7.27% 하락률을 나타냈다. SK브로드밴드(033630)만이 3.62% 오름세를 보였다.

◇ 마케팅 비용 상한제 기대감 확대
 
전문가들은 주가 부진의 배경이 부진한 1분기 실적에 있으며 실적 부진은 전적으로 마케팅비용 부담의 영향이었다고 분석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KT는 아이폰을 집중적으로 마케팅하면서 1인당 마케팅비용 부담이 증가했고,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이에 대해 보조금이 많이 실린 피쳐폰으로 대응하면서 마케팅 비용 부담을 겪었다"고 말했다.
 
광고비를 제외한 1분기 이동통신 부문 서비스 매출액 대비 마케팅비용 비율은 SK텔레콤, KT, LG텔레콤이 각각 26.8%, 29.8%, 32.9%를 기록했다.
 
과거엔 통상적으로 SK텔레콤이 20% 대 초반, KT 와 LG텔레콤은 20%대 중반을 크게 넘어서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마케팅 비용 상한제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업체간 차이는 있겠지만 소모적인 마케팅비용을 줄이고 시장 경쟁을 완화시켜 통신사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
 
안재민 키움증권 선임연구원은 "마케팅비용 상한제 도입을 통해 통신주를 누르고 있던 불확실성이 어느 정도 제거될 것이며 실적 및 저평가된 통신주 밸류에이션을 한단계 상향 시킬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전반적으로 경기 침체기에 '방어주'인 통신업종이 양호한 상대수익률을 기록했다는 점도 강조되면서 남유럽발 금융 위기 가능성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통신주가 상대적으로 관심을 받고 있다.
 
◇  요금인하 압력·유선통신시장 경쟁 가능성은 우려
 
규제산업의 한계를 여전히 드러내고 있는 요금인하 압력과 유선통신시장 경쟁 가능성은 여전히 우려스러운 점으로 지적된다.
 
방송통신위원회 관계자는 마케팅비용 상한제 도입 기자회견에서 통신사의 수익이 좋아지고 이로 인해 배당금이 증가할 경우 요금을 인하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안재민 선임연구원은 "요금인하와 관련된 부분들은 특히 언제 어떻게 발생할지 예측이 쉽지 않다는 점도 리스크로 작용하고 있는데 최근 선거 시즌과 맞물려 지속적으로 요금인하 이슈가 제기 되고 있다"고 말했다.
 
안 연구원은 "유선통신시장의 경우, SK텔레콤의 유선재판매, LG텔레콤의 경쟁가세, 무의미한 유선부문 마케팅비용 상한제 등으로 예상보다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강조하면서 하반기 통신주 투자의견을 '중립(neutral)'으로 제시했다.
 
◇ 최선호 추천주, KT..경쟁우위 지속 전망
 
증권업계는 KT(030200)를 하반기 통신주 가운데 최선호주로 제시하면서 특히 스마트폰 시장에서 경쟁우위를 지속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아이폰 가입자의 이익 회수 기간은 7~8개월 정도이며 지난 12월부터 가입자 유입이 시작돼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이익 회수기에 진입할 것이란 분석이다.
 
증권업계는 KT가 출시 6개월 만에 70만대 판매를 넘어선 아이폰 덕에 초기 스마트폰 시장의 주도권을 잡고 있으며, 아이패드를 비롯해 향후 본격적으로 보급될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의 출시 등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당분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남곤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아이폰의 성공 가능성은 이미 검증됐고 의무 약정 1기 가입자 등 대기 수요가 매우 많다는 점에서 하반기에도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주도권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서혜승 기자 harona@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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