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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체절명 제주, 한라산 경제기적 일으키겠다"
"절체절명 제주, 한라산 경제기적 일으키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31 08:06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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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인터뷰]제주도지사 후보자에게 듣는다-(2)무소속 현명관 후보
'현명관 3조원 펀드', '고등어 대형선망' 유치 등 공약...일자리 2만6000개 약속

현 후보는 <미디어제주>와 <이슈제주>가 공동으로 마련한 공동인터뷰에서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배경과 현 선거상황에 대한 입장, 그리고 주요 정책적 이슈에 대한 입장을 제시했다.

그는 먼저 도지사 선거에 나선 이유와 관련해, "지금 제주경제는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으로, 도민들은 10년, 2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고 또 변화를 바라고 있다"며 "경제 살리는데 그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라산의 경제기적을 일으켜 일등 경제 일등 제주, 제주행복주식회사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됐다가 금권선거  파문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셨는데, 일련의 파문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게 된 이유에 대한 해명으로 말문을 이어 나갔다.

그는 "공천이 취소되고 나니 제주발전을 위한 저의 마지막 도전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상황에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동생 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드는게 도리라고 생각했고, 도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정책연대 선언하면서 '위장 탈당'이라는 논란이 일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비판이 제기되는 점 잘 알고 있다"며 "도의적 책임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책공약의 기본이념은 한나라당과 동일하다"고 말했다.

또 "무소속은 몸을 위탁할 '소속'은 없지만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소속'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의 정책연대 선언을 두고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동조하지는 않지만 이해할 대목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책선거 실종, "정책공약 보다 세물이에 연연한 후보가 있어..."

후보등록 이후 각 후보진영이 정책보다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판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과 관련해서는, "저희 캠프는 출범하면서부터 줄곧 정책선거를 해 왔고, 지금도 정책선거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캠프가 출범하자마자 캠프 공식홈페이지에 '10대 정책공약'을 공개했다"며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어르신, 여성, 취업 준비생 등 사회적 배려대상을 위한 '아름다운 약속'을 5월 초부터 공개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책선거의 실종은 '손뼉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점 새삼 깨닫게 됐다"며 "정책공약 발표보다는 세몰이에 연연한 후보가 있기에 유권자로서는 정책선거가 실종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하며 우회적으로 상대 후보를 겨냥했다.

현 후보는 이어 언론의 책임도 강조했다. 그는 "특정 단체의 지지선언 처럼 청산돼야 할 구태인 세몰이를 시작한 것은 저희 캠프가 아니다"며 "정책선거가 정착되려면 언론에서도 힘을 보태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제주의 미래는 지도자의 결단력과 추진력에 달려 있다"

제주도지사가 갖춰야 할 자질과 관련해서는, "미래비전과 결단력, 추진력이 세 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자조 섞인 목소리로 1%의 섬 논리에 스스로를 한계지어서는 제주의 미래상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라며 "이제 상투어처럼 입에 달린 표현이 되 버린 변방의 섬 또는 1%의 섬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으려면 확실한 미래비전이 설계돼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또 "제주의 미래비전을 설계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도(島)라는 커다란 배는 선장의 역량에 따라 암초에 좌초될 수도 있고, 대양을 가로지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한 후, "제한된 공간에서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선원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지 못하는 선박에서는 반란이 일어나는 것처럼 섬이라는 공간에서 지도자의 역랑에 따라 제주의 미래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주의 미래는 지도자의 결단력과 추진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며 "조물주의 손에 빚어진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모든 인간이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없으며, 결국 다른 생각을 설득하고 포용할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다면 창창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근민-고희범 후보 모두 제주 미래 걱정하는 훌륭한 인재"

선거에 출마한 다른 두 후보를 평가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우근민 후보와 고희범 후보 모두 제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공치사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라며 "보다 바람직한 제주미래설계라는 목적은 같지만 수단은 다소 이견이 있다는 점만 빼면 저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우 후보에 대해서는, "4차례 도지사를 역임한 행정의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다"며 "제주도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전문가라는 한계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 후보에 대해서는, "고 후보는 열정이 넘치는 인재다. 짧은 기간이지만 TV토론회를 함께 하면서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며 "제주다움을 내세우는 고희범 후보와 마찬가지로 저도 제주의 최고 경쟁력은 청정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하며, 고 후보는 제주도민이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부 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 다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3조원 펀드, 고등어 대형선망 제주유치 등 공약...일자리 2만6000개 약속"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경제공약 3가지를 제시해 달라는 질문에 대해 현 후보는 종전에 발표한 △현명관 펀드 3조원 조성 △고등어 대형선망 제주 유치 △물산업 융복합화와 프리미엄 브랜드 3가지를 꼽았다.

생산유발효과 5조원 규모의 '삼성 바이오제약 산업단지' 유치를 공약했던 현 후보는, "제주에 필요한 종자돈(seed money)을 마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펀드 3조원 조성과 관련해서는, "이 펀드 3조원을 조성해 청정산업, 의료교육관광, 구도심 프로젝트 등의 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겠다"며 "이 펀드가 조성되면 임기 내 도민소득 3만 달러 달성, 재정자립도 전국 상위로 도약, 도민 일자리 3000개 창출 및 제주의 대외 신용도 증가 등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등어 대형선망 제주유치와 관련해서는, "1단계로 '제주수산물 가공.유통센터' 및 배후단지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농축수산품 가공.무역허브'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단기적으로 고등어 대형선망만 유치해도 직접생산효과 4200억원, 경제유발효과 최대 2조원, 고용창출효과 1만 5000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주 물 산업의 융복합화 및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2조원 시대를 개막할 것"이라며 "제주의 청정한 지하수를 활용하는 물 산업 육성으로 3500명의 고용효과, 융.복합산업으로 4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임기내 약속할 수 있는 일자리 창출규모와 관련해서는 총 2만6000개를 제시했다. 삼성바이오제약 산업단지에 따른 5000개 일자리 창출은 제외한 숫자다.

현 후보는 "펀드 3조원 조성으로 3000개, '고등어 대형선망 유치'로 1만 5000명, 그리고 '물 산업 육성'으로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 외에도 교육의료문화관광 복합도시를 산남에 조성해 산북에 집중된 인구를 산남으로 유입되도록 하겠다"며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를 산남에 유인한다면 이로 인해 파급될 새로운 일자리는 수 만개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맞춤형 녹색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계획을 수립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제주 만들어야"

마지막으로 선거가 임박한 시점에서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묻는 질문에 있어서는, 금권선거 파문에 따른 사과입장을 밝혔다.

현 후보는 "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동생으로 인해 도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말한 후, "그러나 제주도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전문가 집단과 함께 제주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실현가능성이 없는 사탕발림 공약(空約)이 아니라 진정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하고자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지혜를 빌렸다"며 "개인 현명관은 보잘것없는 미약한 존재이지만 현명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도민이 있기에 공인 현명관은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저를 믿고 힘을 보태 주시는 도민의 하해 같은 은혜를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생을 제주를 위해 봉사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며 "저를 믿는 도민은 끝까지 성원을 해 주실 걸 부탁올리고,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도민께서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공동인터뷰-제주도지사 후보자에게 듣는다] (2) 무소속 현명관 후보

▲ 먼저 이번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

- 제주 경제, 절체절명의 위기상황이다. 도민들은 10년, 20년 후 무엇으로 먹고 살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 변화를 바라고 있다.
경제 살리는데 그 누구보다도 자신 있다. 한라산의 경제기적을 일으켜 일등 경제 일등 제주, 제주행복주식회사 만들겠다.

▲ 위의 질문에 덧붙여, 국민참여경선을 통해 한나라당 후보로 선출되었다가 금권선거  파문으로 한나라당으로부터 공천을 박탈당하고, 이어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셨는데, 일련의 파문에도 불구하고 출마를 강행하게 된 이유는?

- 공천이 취소되고 나니 제주발전을 위한 저의 마지막 도전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리는 상황에서 고뇌하지 않을 수 없었다. 동생 일로 도덕적 책임을 통감하지만, 경제를 살리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드는게 도리라고 생각했다. 도민들에게 더 이상 실망을 안겨드릴 수 없었다.

▲ 무소속 강상주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정치야합이라고 비판하는 시각이 있고, 한나라당 제주도당이 ‘정책연대’를 선언함에 따라 현명관 후보가 사실상 한나라당을 위장탈당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 강상주 후보는 오랜 한나라당 동지로서 공통 이념을 공유하고 있다. 자기와 똑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하고만 연대해야 한다는 발전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다른 생각을 듣고, 이해하고, 포용해야만 나의 부족한 점을 발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오래 전부터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얻어 정책공약을 준비해 왔지만 무결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선입견을 버리고 항상 열린 마음으로 나와 다른 생각을 경청할 준비가 되어 있고, 실제 반영하고 있다. 다른 생각을 듣고 부족한 점을 채우는 것이 정치야합이라면 겸허히 수용하다.
한나라당 제주도당의 정책연대 선언을 두고 위장탈당이라는 비판이 제기되는 점 잘 알고 있다. 도의적 책임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할 수밖에 없었지만 정책공약의 기본이념은 한나라당과 동일하다. 無소속은 몸을 위탁할 '소속'은 없지만 정책을 공유할 수 있는 '소속'은 얼마든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점에서 한나라당의 정책연대 선언을 두고 위장탈당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동조하지는 않지만 이해할 대목은 있다고 생각한다.

▲ 지방선거와 관련하여 '세대교체론' 등이 나오고 있는데, 제주가 필요로 하는 제주도지사의 자질과 지도자 상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 제주도지사의 자질로는 미래비전과 결단력, 추진력이 세 박자를 맞춰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조 섞인 목소리로 1%의 섬 논리에 스스로를 한계지어서는 제주의 미래상은 결코 긍정적이지 않을 것이다. 이제 상투어처럼 입에 달린 표현이 되 버린 변방의 섬 또는 1%의 섬이 더 이상 회자되지 않으려면 확실한 미래비전이 설계되어야 할 시점이다.
제주의 미래비전을 설계하는 자체도 중요하지만 핵심은 실천에 옮길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제주도(島)라는 커다란 배는 선장의 역량에 따라 암초에 좌초될 수도 있고, 대양을 가로지를 수도 있을 것이다. 제한된 공간에서 부대끼며 지내야 하는 선원의 고충을 십분 이해하지 못하는 선박에서는 반란이 일어나는 것처럼 섬이라는 공간에서 지도자의 역랑에 따라 제주의 미래는 달라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제주의 미래는 지도자의 결단력과 추진력에 달려 있다고 생각한다. 조물주의 손에 빚어진 불완전한 존재이기에 모든 인간이 똑같은 생각을 할 수 없다. 결국 다른 생각을 설득하고 포용할 수 있는 결단력과 추진력이 있다면 창창한 미래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 후보자 등록이후 각 후보진영이 정책보다는 상대후보에 대한 비판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데, 정책선거가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가 왜 나타난다고 보시는지.

- 저희 캠프는 출범하면서부터 줄곧 정책선거를 해 왔고, 지금도 정책선거를 하고 있다고 자부한다.
캠프가 출범하자마자 캠프 공식홈페이지(http://www.woorihyun.com)에 '10대 정책공약'을 공개했다. 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어르신, 여성, 취업 준비생 등 사회적 배려대상을 위한 '아름다운 약속'을 5월 초부터 공개했다.
일각에서는 홈페이지에 정책공약을 무제한 공개한 조치를 놓고 우려를 제기하기도 했다. 상대 캠프에서 아이디어를 도용하여 무임승차할 수 있고, 문제점을 제기할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은 위험하다는 건의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책선거를 정착화하기 위해 피해를 감수하면서 모든 정책을 상세히 공개하고 있다.
언론사에서 잘 알고 있겠지만 저희 캠프처럼 일찍이 정책공약을 세부적으로 공개한 캠프는 없다고 자부한다. 일례로 공식홈페이지의 '우리올레' 코너를 방문하면 각 읍면별 세부공약의 근거도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는 점 확인할 수 있다.
정책선거의 실종은 '손뼉도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난다'는 말처럼 혼자서는 불가능하다는 점 새삼 깨닫게 됐다. 정책공약 발표보다는 세몰이에 연연한 후보가 있기에 유권자로서는 정책선거가 실종되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특정 단체의 지지선언처럼 청산되어야 할 구태인 세몰이를 시작한 것은 저희 캠프가 아니다.
정책선거가 정착되려면 언론에서도 힘을 보태 주실 걸 부탁드린다. 각종 구태의연한 사건 기사화에 전력을 기울시기보다는 감히 정책공약의 문제점을 신랄히 지적해준다면 차기 선거부터는 분명 정책선거 풍조가 정착될 것으로 생각한다.

▲ 제주특별자치도의 현 상황에 대해 간략히 평가해 주시고, 가장 시급히 개선해야 할 문제는 뭐라고 보시는지.

- 2006년 2월 출범한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제 막 걸음마를 뗀 상태라고 생각한다. 네 발로 기어 다니다가 마침내 두 다리로 서서 바라보는 생소한 광경에 스스로 놀라워하는 어린이와 같다고 생각한다.
특별자치도라는 생소한 제도가 정착될 수 있도록 국회에서는 '제주특별자치도 설치 및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관한 법률'을 제정했다. 이것은 걸음마를 막 뗀 어린이를 위해 사전에 유아보행기를 마련해 준 것이다.
친숙한 4개 시군을 폐지하고 2개 행정시 체제로 전환한 특별자치도는 육체적  정신적으로 덜 성숙한 상태다. 비록 크고 작은 문제를 야기하고 있지만 개선하기보다는 원천 폐기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주장도 있다. 제주특별자치도라는 제도 역시 주민투표라는 산고를 거쳐 탄생한 엄연한 생명체로 간주한다면 쉽사리 폐기하기보다는 바람직한 개선방안 모색에 중지를 모을 것으로 생각한다.
제주특별자치도는 분명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도민사회에서 제기하는 문제점으로는 풀뿌리 민주주의가 실종되어 이른바 '제왕적 도지사'가 출현한 점을 들고 있다. 도지사에게 권한이 집중되다보니 추진력은 강해졌지만 마치 브레이크 없는 자동차의 질주를 보고 있다는 지적도 공감하고 있다.
특별자치도의 미래는 도민의 힘을 결집시킬 수 있는 여부에 달려 있다. 지금처럼 갈등이 심화되면 기초자치단체가 부활된다고 가정해도 문제가 해소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가장 시급한 과제로 도민사회의 화합을 위한 조치가 시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창할 필요 없이 마음을 열고 허심탄회한 상설대화채널을 열고 선입견 없이 경청하고 이해당사자가 한 발씩 양보할 수 있는 중재시스템을 마련하도록 하겠다.

▲ 행정구조 개편문제가 이번 지방선거에서 주요 이슈 중 하나로 부각되고 있는데,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대한 후보의 생각을 다시한번 정확히 정리해 주신다면.

- 기초자치단체 부활 논의가 뜨겁다. 그런데 먼저 '부활'의 개념에 대해 정리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즉, 4개 시군 체제로 되돌아가는 것이 부활인지, 아니면 기초자치단체의 수(數)는 상관없이 직선 시스템만 채택하면 부활이라고 볼 지 따져보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기초자치단체의 부활'이란 당연히 예전 4개 시군 및 기초의회마저 온전히 되돌리는 상태라고 생각한다. 일각에서 제기하는 바처럼 기초의회를 되살리지 않는 방식은 진정한 부활이라고 할 수 없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방식은 부활이 아니라 '변형'이라고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엄밀한 의미에서 부활이라고 할 수 없지만 편의상 기초의회 없는 방식도 부활이라고 하겠다. 일각에서는 소위 '제왕적 도지사'를 견제하기 위해 기초자치단체가 부활되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고, 기초자치단체가 부활되어야 주민서비스의 개선이 가능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 일부 공감하지만 대외환경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생각한다.
제주의 대외환경은 결코 호락하지 않다. 각종 호재가 한꺼번에 터져 관광객은 제주로 몰려오고 있어 마치 호황기인 것 같은 착시가 발생하고 있다. 그러나 대외악재가 해소되면 그동안 제주로 몰려오던 관광객 상당수가 외국행을 택할 것으로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한중FTA 체결이 가시화됨에 따라 현 시점부터 모든 도정역량을 투입하지 않는다면 힘겨운 싸움이 될 것이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은 시급한 과제가 아니다. 선택과 집중의 논리에 의해 한중FTA 대비전략의 도출해야 하고 새로운 도약을 위한 신성장 동력산업을 도출하지 않는다면 제주경제는 조만간 위기에 직면할 것이다.
기초자치단체 부활에 차기 4년을 모두 소진할 수 없다. 우선 도 본청은 기획과 전략업무를, 일선 읍면은 주민서비스를 강화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하겠다.

▲ 제주해군기지 건설문제와 관련해, 현 시점에서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생각이신지. 특히 이 문제와 관련해 입지선정에서부터 모두 과정을 원점으로 하고 다시 논의를 해야 한다는 시각도 있는데, 이에대한 견해는.

- 제주특별자치의 무용론을 제기하는 지적의 근원을 살펴보면 제주해군기지도 자주 언급되고 있다. 절차적 타당성은 무시되고 오로지 힘의 논리에 의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배경으로 기초자치단체 폐지를 들고 있기도 하다. 해군기지의 심각한 갈등은 다수결이라는 민주주의를 잘못 적용한 것에서 찾아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론조사를 통한 다수결은 분명 민주적 제도라고 생각하지만, 제주해군기지 입지 예정지 선정과정은 다수결의 힘을 남용한 측면이 없지 않다고 생각한다. 제주도에는 생소한 군사기지를 설치하기 전에 상세한 내용을 주민의 눈높이에서 설명했어야 하지만 이런 과정이 부적절했다고 생각한다.
제주해군기지 입지 예정지 선정과정은 일개 마을 차원이 아닌 국가적 틀에서 진행되었다. 그러다보니 위법한 행위는 없기에 해군기지 추진은 진행되고 있다. 만약 원점 재검토를 선언하게 되면 천안함 피격으로 인해 경직된 안보상황에서 자칫 제주도가 오해를 살 개연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현재 계류 중인 1심 판결에서 강정마을회가 승소하지 않는다면 추진을 중단할 명분은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생각한다.
원점 재검토보다는 강정마을을 위한 실질적인 인센티브 도출을 중시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인센티브로 받은 크루즈항으로는 충분치 않다는 점 십분 이해하고 있다. 인센티브의 대상은 강정마을 주민이 되어야 하지만 작금에 논의되고 있는 인센티브는 제주도 전체를 고려한 것 같다. 따라서 강정마을 주민이 만족할 수 있는 인센티브를 도출할 노력을 경주할 것이다.
도지사가 되면 제일 먼저 도민과 전 국민을 대상으로 해군기지가 들어설 강정마을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도출할 공모전을 개최하다. 1차적으로 국민들이 제공한 아이디어를 선별하여 10개 범위 내에서 강정마을 주민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한 후, 최종적으로 대국민 인터넷 투표를 통해서 5개 남짓의 아이디어를 확정하여 정부에 제출하도록 하겠다.
정부로서도 '전 국민적 요구'를 무시할 수 없으므로 제주도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서 강정마을에 필요한 인센티브를 현실화하도록 하겠습니다.

▲ 침체된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 후보께서 구상하고 계신 경제공약 3가지만 제시한다면.

- 침체된 제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개발했다. 지면상 3가지만 말씀드릴 수밖에 없는 점이 아쉬운 감 적지 않다.
제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충분한 재원이 있어야 한다. 재정자립도가 25%에 불과한 제주도로서는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는 자주재원을 발굴하는 일이다. 국내외 기업 유치를 통한 일자리 창출과 경제적 파급효과를 거두는 방안이 바람직하지만 장기간이 소요되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한다. 따라서 제주에 필요한 종자돈(seed money)을 마련할 수 있는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첫 번째로 '현명관 펀드 3조원'을 조성하여 청정산업, 의료교육관광, 구도심 프로젝트 등의 산업 육성을 위한 재원을 조달하겠다. 현명관 펀드 3조원이 조성되면 임기 내 도민소득 3만 달러 달성, 재정자립도 전국 상위로 도약, 도민 일자리 3000개 창출 및 제주의 대외 신용도 증가 등의 직간접 경제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두 번째로 고등어 대형선망을 제주로 유치하여 1단계로 '제주수산물 가공.유통센터' 및 배후단지를 구축하고, 궁극적으로 '아시아 농축수산품 가공.무역허브'로 조성하겠다. 단기적으로 고등어 대형선망만 유치해도 직접생산효과 4200억 원, 경제유발효과 최대 2조원, 고용창출효과 1만 5000명이 가능하다.
세 번째로 제주 물 산업의 융복합화 및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2조원 시대를 개막할 것이다. 제주의 청정한 지하수를 활용하는 물 산업 육성으로 3500명의 고용효과, 융.복합산업으로 4500명 이상의 고용창출 효과가 가능하다.

▲ 일자리 창출과 관련해, 후보자가 임기내 가능한 일자리 창출 규모는 어느 정도이며, 이의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방도는.

- 경제도지사를 자청하는 입장으로서 최대한 많은 일자리를 창출 달성에 전력을 다할 계획이다. 다다익선이라는 고사성어도 있지만, 보다 중요한 점은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또한 산북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고 산남 균형발전을 위해서는 양질의 일자리가 산남에서 창출될 수 있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세 가지 경제공약으로 제시한 '현명관 펀드 3조원'으로 일자리 3000개, '고등어 대형선망 유치'로 일자리 1만 5000명, 그리고 '물 산업 육성'으로 8000개의 일자리 창출을 약속한 바 있다.
이 외에도 교육의료문화관광 복합도시를 산남에 조성하여 산북에 집중된 인구를 산남으로 유입되도록 하겠다. 고학력 전문직 종사자를 산남에 유인한다면 이로 인해 파급될 새로운 일자리는 수 만개에 이를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맞춤형 녹색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할 계획을 수립하였다.
지면관계상 세부적인 내용을 제시할 수 없지만 일자리 창출 정책은 모두 국내 최고라고 자부할 수 있는 전문가 집단의 자문을 거쳐 작성한 것이다. 따라서 공약(空約)이 아닌 진정한 공약(公約)임을 약속하겠다.

▲ 도지사 선거에 출마하신 다른 두 분을 어떻게 보시는지, 한분 한분 구체적으로 평가하신다면.

- 우근민 후보와 고희범 후보 모두 제주의 미래를 걱정하는 훌륭한 인재라고 생각한다. 공치사로 하는 말이 아니라 진정 마음에서 우러난 것이다. 보다 바람직한 제주미래설계라는 목적은 같지만 수단은 다소 이견이 있다는 점만 빼면 저를 포함한 세 명의 후보는 공통점이 많은 것 같다.
4차례 도지사를 역임한 우근민 후보는 행정의 전문가로서 손색이 없다. 제주도를 속속들이 파악하고 있다는 점은 높이 평가하지만, 한편으로는 지역전문가라는 한계도 있다고 생각한다. 슬로건처럼 정말 '제주를 잘 아는 후보'이지만 글로벌 경제를 이해하기에는 다소 미흡한 점이 있지 않나 생각한다.
고희범 후보는 열정이 넘치는 인재다. 짧은 기간이지만 TV토론회를 함께 하면서 차이보다는 공통점이 많다고 생각한다. 제주다움을 내세우는 고희범 후보와 마찬가지로 저도 제주의 최고 경쟁력은 청정 환경에서 나온다고 생각한다. 고희범 후보는 제주도민이 모든 걸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저는 자생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외부도움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 다소 다를 뿐이라고 생각한다.

▲ 이제 2일 후면 선거가 치러지는데, 마지막으로 도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으시다면.

- 우선 불미스런 사건에 연루되어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친동생으로 인해 도민에게 깊은 상처를 준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
제주도를 위해 마지막 봉사를 하기 위해 오래 전부터 전문가 집단과 함께 제주를 위한 체계적인 정책을 준비하였다. 실현가능성이 없는 사탕발림 공약(空約)이 아니라 진정 제주의 미래를 견인할 수 있는 새로운 신성장 동력산업을 발굴하고자 다양한 집단으로부터 지혜를 빌렸다.
'여자는 약하지만 어머니는 강하다'라는 말이 있다. 개인 현명관은 보잘것없는 미약한 존재이지만 현명관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도민이 있기에 공인 현명관은 자신감을 갖게 되었다.
저를 믿고 힘을 보태 주시는 도민의 하해 같은 은혜를 보답하는 유일한 방법은 여생을 제주를 위해 봉사하는 길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저를 믿는 도민은 끝까지 성원을 해 주실 걸 부탁올리고, 아직까지 결정을 내리지 못한 도민께서는 저에게 기회를 주시면 기대 이상으로 보답하겠다. <미디어제주>

<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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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0-05-31 15:11:03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어 직권 삭제합니다.

제주도민 2010-05-31 08:45:03
강상주와 단일화한 기호 8번 현명관..............
우리모두 다함께 현명관. 우리모두 다함께 현명관.우리모두 다함깨 현명관을 찍어요 우리모두 다함께 현명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