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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후보 거리 유세, "변화-혁신의 '기수' 되겠다"
현명관 후보 거리 유세, "변화-혁신의 '기수' 되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26 22:34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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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범 지원사격..."경제마인드 갖춘 사람이 도지사 돼야"

무소속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가 26일 오후 7시 30분 제주시 노형로터리에서 대규모 유세를 펼쳤다.

이날 유세에는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을 비롯해 강택상 전 제주시장, 김용하 제주도의회 의장, 양대성 도의원, 김경택 전 JDC 이사장, 고계추 전 제주도 개발공사 사장, 김동완 한나라당 제주도당 제주시 갑 지역 당협 위원장, 양우철 전 도의회 의장, 이장호 영화감독 등이 참석해 현 후보에 힘을 실었다.

특히 이날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무소속 우근민 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오후에는 현 후보의 정책 발표를 지원사격했던 신구범 전 제주지사도 참석해 현 후보를 직접적으로 지원함을 시사했다.

신구범 전 지사는 모두 발언을 통해 "기호 8번, 팔팔한 현명관이 있어 행복이 있고 희망이 있다"며 현 후보에 대한 지지를 이끌어 냈다.

이어 찬조 발언에 나선 강상주 전 제주시장은 "불미스러운 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지만 진심으로 사과 드리고 다시는 욕보이지 않겠다"며 "단일화를 이뤄낸 현명관 후보와 나는 한나라당이라는 뿌리가 같다"고 강조했다.

강 전 시장은 "현 후보가 도지사가 되면 제주경제가 한 단계 도약할 것이고 만약 부족한 점이 있다면 제가 보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한나라당도 하나 되어 현 후보를 열심히 돕고 있고, 부상일 도당 위원장도 현 후보 선대위에 상임선대위원장으로 합류했다"면서 "집권여당이 뭉치고 있다. 집권여당 도지사를 만들고, 복귀해 제주미래를 위해 열심히 일하겠다"고 다짐했다.

다음으로 찬조 발언에 나선 김동완 제주시 갑 지역 당협 위원장은 현 후보와 정책 연대를 하게 된 배경에 대해 풀어놓았다.

김 위원장은 "역사는 정체할 수 없다. 백년대계가 담겨있는 정책들이 많은데 그 정책들을 누군가 해주지 않으면 정체하고 만다"며 "그래서 단일후보인 현 후보와 정책연대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도의 백년대계를 염려하는 마음으로 현 후보를 선택했다"며 "경제하면 현명관, 현명관하면 경제다. 한나라당 도당도 모든 노력을 경주해 경제도지사 현 후보의 당선을 돕겠다"고 말했다.

# 신구범 "풍부한 경륜과 경제마인드 갖춘 사람이 도지사 돼야"

이어 찬조 연설에 나선 신구범 전 제주지사는 우근민 후보에 대한 비난으로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그는 "오늘 오전 우 후보에게 사퇴할 것을 간절히 권고했다"며 "떠나야 할 사람은 떠나야 하는데 버티고 있으면 추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 후보가 추해지면 내가 추해지고, 김태환 제주지사가 추해진다"며 "만일 떠나지 않으면 우 후보가 저질렀던 사건들, 구좌읍 이장단 사건, 감귤 파묻은 사건, 버스 120대 사건 그리고 성추행 사건에 대한 진실을 공표하겠다. 제주도민은 진실을 알아야 할 권리가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제주도민을 속이는 도지사는 필요 없다. 성추행 해놓고 상대방에게 뒤집어 씌운 공작정치를 끝내야 한다"며 "현 후보가 금권선거로 인해 위기를 겪을 때 저는 '우 후보의 덫에 걸렸구나'라고 생각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 후보가 도지사로 재임할 당시 면면을 제시하며 우 후보를 비난하기 시작했다.

그는 "삼다수 한 병을 팔면 17원의 적자가 생긴다고 말한 게 누구냐? 제주국제컨벤션 센터를 5000석에서 3500석으로 축소해 G20 정상회담을 유치하지 못하게 한 게 누구냐"며 우 후보를 비난했다.

또 "인공위성발사기지를 특정인의 이해관계 때문에 반납한 게 누구냐?"면서 "4.3특별법을 만든 게 누구냐? 우 후보가 아니다. 도지사는 법안을 제출할 권한이 없기 때문"이라며 우 후보를 비꼬았다.

신 전 지사는 "20년 전 행정관료들이 제주를 지배했다. 이제는 경제마인드를 가진 사람이 필요하다. 10년 간 무너진 제주경제를 살려 달라고 해야 한다"며 현 후보가 차기 도지사감임을 강조했다.

현 후보의 주요 경제 정책을 제시하기 시작한 그는 우선, '현명관 펀드 3조원 운용'을 꺼내 들었다.

그는 "현 후보는 그의 인적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주도 GDP의 3분의 1, 투자실적의 10배, 제주도 1년 예산 수준의 3조원 규모의 현명관 펀드를 조성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도의 대외 신용도를 삼성 같은 최고기업 수준으로 올려, 도민소득 3만불 시대를 열고, 동북아에서 잘살고 행복한 제주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는 농업, 축산업, 수산업 등이 강한 편이지만, 농사지어봐야 높은 가격을 받기가 어렵고 판매가 안돼 어렵다"며 "'농임축수산물 담보융자제도'를 도입해 어떠한 가격 폭락이 있어도 농민들이 제 값을 받을 수 있도록 보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산업과 관련해서는 "삼다수를 누가 만들었든 중요하지 않다. 만든지 12년이나 됐는데 중국시장을 장악하지 못했다"며 "경제감각과 경제CEO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삼다수를 하루 1만톤, 연간 300만톤 생산해 임기 내로 중국시장을 장악하겠다"며 "이를 통해 세계 최고의 생수 공장이 제주 땅에 서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의 '삼성 23조 투자계획'도 꺼내 들었다.

그는 "원래 사흘 후에 말하려 했는데, 조금 일찍 말하자면 현 후보는 삼성 23조 투자계획의 일부를 제주로 확실히 가져올 것"이라며 "이 사업이 진행되면 제주가 바뀌고 소득이 높아진다. 또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풍부한 경륜과 경제적 지식, 노하우를 가진 사람이 제주 땅을 맡을 때가 왔다"며 "그런 사람이 도지사가 되길 소망한다"고 마무리 했다.

# 현명관, '경제도지사' 강조...신제주권 관련 공약 발표

이어 연단에 선 현명관 후보는 '경제'에 초점을 맞춘 채 연설을 풀어갔다.

현 후보는 "제가 고등학교 때까지만 해도 잘 살던 제주가 지금은 거제도보다 못사는 제주로 전락했다. 서글픈 일"이라며 말문을 뗐다.

싱가포르를 예로 든 그는 "싱가포르는 50년 전 못살고 더럽다는 인식 때문에 말레이시아 사람들에게 무시받았었다"며 "그러나 싱가포르는 지도자를 잘 뽑아 세계적인 도시국가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그는 "홍콩이 중국을 먹여살리듯 제주도가 대한민국을 먹여살릴 수 있게 만들고 싶다"며 "이는 허황된 꿈이 절대 아니다.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현 후보는 "저는 도지사가 명예스러운 자리라 여기지 않는다. 돈 버는 자리라 여기지 않는다"며 "단지 열심히 일하는 제주도민들을, 저를 만들어준 제주도를 위해 그동안 닦아온 열정, 경험, 능력을 바쳐 위대한 제주도를 만들고 싶어서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그는 "도전하지 않는 사람, 기업, 국가는 일류가 될 수 없다"며 "제주도는 지금이 바로 도전할 때이다. 과거를 버리고 변화와 혁신을 이뤄야 한다. 두려워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변화와 혁신을 수없이 겪었다. 그래서 제가 변화와 혁신의 기수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현 후보는 "제가 도지사가 되면 농축수산물을 마케팅하기 위해 전세계를 돌아다니는 세일즈 도지사, 투자 유치 위해 해외를 돌아다니는 유치단장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그는 "공무원을 줄 세워 갈등과 분열을 일으키는 도지사는 되지 않겠다"면서 "능력과 실적에 따라 공정하게 평가하는 통합.화합하는 도지사가 되겠다"고 말했다.

신제주 지역과 관련한 공약을 제시한 그는 우선, "연동, 노형의 인구가 증가함에도 불구하고 남녕고를 제외하면 여학생이 입학할 수 있는 학교가 없다"며 "신제주권에 여자중.고를 신설하겠다"고 공약했다.

그는 원어민 교사 1000명을 배치하겠다고도 했는데, 이에 대해서는 "현재 학교당 1명 꼴로 원어민 교사가 배치돼 모두 300여 명에 불과하다"며 "이대로는 1대 1 영어교육이 불가능하다. 원어민 교사 1000명을 배치해 영어교육 스트레스를 말끔히 해소하고 가계부담을 덜겠다"고 약속했다.

여성들의 육아 문제와 관련해서는 "여성들이 육아 문제 때문에 일을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야간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서 직장인들의 스트레스가 높다"며 "야간아이돌보미센터를 조성해 야간 보육이 가능한 환경을 만들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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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국 2010-05-29 11:00:58
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공직선거법(제82호 6항)에 위반된다는 지적이 있어 직권 삭제합니다.

제주인 2010-05-28 16:25:04
여러분 저희 제주도 정말 바뀌어여야 합니다. 오랜 세월동안 경험하고 쌓아 놓은 경영 마인드가 우리 제주를 다시 일으킬수 있는 기회 입니다. 현명관 도지사 후보계서 뭐가 아쉬어서 이번 도지사 후보에 나왔겠습니까? 우리 제주 후퇴 되가는 제주를 일으키기 위해서 출마 하는 것입니다. 믿어 봅시다. 우리 한번 믿어봅시다, 팔팔한 현명관 후보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