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는 22일 서귀포시 출정식에 이어 제주시 출정식을 갖고 세몰이에 나섰다.
현 후보는 이날 오후 7시 제주시청 어울림마당 인근에서 궂은 날씨 속에서 제주시 출정식을 갖고 "제주경제를 살려 새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말했다.
이날 제주시 출정식에는 강택상 전 제주시장, 고상윤 전 제주도 내무국장(e도시가스 대표이사), 고민수 전 제주시장, 고계추 전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사장,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이사장, 양대성 전 제주도의회 의장, 탤런트 이상인씨, 시인 채바다씨 등이 참석해 현 후보의 세몰이에 힘을 실었다.
또 현명관 후보의 가족을 비롯, 많은 지지자들도 참석해 현 후보를 지지했다.
찬조 연설에 나선 고상윤 전 국장은 "부자되는 제주를 만들기 위해 현명관 후보를 찍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고, 탤런트 이상인씨는 "대통령, 대기업사장과 직접 통화해 제주를 살려보자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현명관 후보 뿐"이라고 말했다.
이날 출정식에서 현명관 후보는 제주의 경제상황을 적시하는 것으로 연설의 포문을 열었다.
현 후보는 "전국에서 최고로 잘살던 제주도가 전국에서 1인당 소득이 꼴지에서 3, 4등이다. 감귤농업은 죽기 일보 직전이고 관광산업은 3류로 전락할 위기다. 정말 안타깝지만 냉정한 우리의 현주소"라고 말했다.
그는 "동문시장 상인 아주머니서부터 모슬포 수협 어판장 기사분, 장애인 요양원에서 근무하시던 사회복지사 선생님들, 일자리가 없어서 방황하던 대학생 등 그동안 참 많은 제주도민들을 만났다"며 "다들 제게 이구동성으로 하시는 말씀은 '제발 경제를 살려 주십시오'였다"고 말했다.
현 후보는 "지방자치를 시작한지 20년이 넘었지만 우리 스스로 먹고 살 수 있는 경제적 자생력이 없다"며 "이제 행정전문가 시대는 끝나야 된다. 경제는 경제를 잘 아는 경제전문가 만이 살릴수 있기 때문"이라고 목소리 높였다.연설이 행정전문가에 다다르자 그는 특정 후보를 겨냥, "몰래카메라 들이대는 공작 정치, 구태세력은 청산돼야 한다"며 "수단과 방법 안가리고 무자비하고 치졸한 방법으로 당선만 되면 된다고 생각하는 후보가 어떻게 갈등을 풀고, 통합의 제주를 만들 수 있겠나?"고 역설했다.
이어 "앞으로 나아가지는 못할 망정 과거로 돌아가자는 발상으로는 우리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강조한 그는 "제주도 경제개발 4개년 계획을 수립해서 제주도민과 합심해 제주 경제 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만들겠다"며 주요 공약을 나열했다.
그는 "감귤을 비롯한 10가지 청정상품을 지역별로 전략적으로 생산하고, 이렇게 만든 완전 무공해 청정상품을 세계 곳곳에 수출하는 세일즈 도지사가 되겠다"며 "도지사가 되면 1년의 절반 이상을 농축수산물을 팔기 위해 곳곳을 돌아다니고,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국내.외를 돌아다니겠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청 내에 청정상품 수출유통본부를 만들고 제주도를 대한민국 청정상품 수도로 육성하겠다"면서 "제주도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기 위해 5대 신성장동력 산업을 발굴하고 관련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제가 투자유치 단장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현 후보는 "죽어가는 동문시장, 중앙로 지하상가, 무근성을 역사와 문화가 살아있는 곳으로 만들어서 정말 살기좋은 동네로, 경제가 살아나는 지역으로 만들겠다"며 "그래서 제주경제 살리고, 화합과 통합의 새 시대를 반드시 열겠다. 분열과 갈등을 통합과 화합으로 이끌 수 있는 적임자는 바로 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마지막 꿈이자 소망은 제주를 대한민국에서 제일 잘 사는 지역으로 만들자는 것"이라며 "제주가 나중에 잘 살게 되면, 잘 살게 된 기틀을 만든 사람이 현명관이라는 말을 듣고 싶어 이 자리에 서게 됐다. 그동안 살면서 쌓은 경험과 기업의 인맥을 인생의 마지막 도전을 위해 쓰겠다"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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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승원 기자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