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선거 '최대 변수'로 부상...선거판도 다시 "안갯속으로"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한 무소속 강상주 후보와 현명관 후보가 22일 극적으로 '단일화'에 합의했다. 이 단일화 합의는 이번 선거의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상주 후보와 현명관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단일화' 합의에 따른 공식 입장을 밝혔다.
두 후보 측은 같은 시간에 동시에 보낸 보도자료를 통해 "구태 정치가 부활해선 안된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제주의 변화와 발전이란 대승적 차원에서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두 후보측의 대리인들은 지난 21일 밤 실무협의를 거쳐 이같은 내용을 합의했는데, 22일쯤 여론조사를 실시해 빠르면 일요일인 23일 오후쯤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후보'를 공식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구체적인 여론조사 방법이나 몇개 기관을 선정해 하는지 등에서는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또다른 경쟁후보 지지자 층에서 '역 응답' 등 객관적 조사를 저해하는 요인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라고 두 후보측은 전했다.
이 두 후보가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그동안 야권단일후보인 민주당 고희범 후보, 무소속 강상주, 현명관, 우근민 후보 4자구도로 이어져 오던 선거판도는 다시 '3자구도'로 압축되면서 선거판은 다시 한치 앞도 내다 보기 힘든 상황으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후보등록일을 기준으로 해 줄곧 각종 여론조사에서 1위를 달려온 우근민 후보 진영은 이번 '단일화' 변수에 크게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단일화에 대한 얘기는 끊임없이 나왔지만, 최근 강상주 후보의 '단호한 입장' 등으로 단일화 가능성은 낮게 평가돼 왔는데, 이번에 극적 타결을 보면서 선거판을 크게 요동치게 하고 있다.
이번 단일화의 파급력이 지난 4월27일 실시됐던 한나라당 국민참여경선과 같은 '흥행'으로 이어져 판세에 큰 영향을 주게 될지가 주목된다.
제주도지사 선거판은 다시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미디어제주>
<미디어제주 / 저작권자 ⓒ 미디어제주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