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간밤과 같은, 하향곡선 추세는 월가의 전문 트레이더들이 좋아하지 않는 유형입니다. 트레이더들의 투자심리도 지수 움직임을 따라 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습니다.
CNBC의 패스트머니 트레이더인 페트 나자리안 전문가는 S&P500 지수가 다시1120선을 맴돌려 하고 있다면서 우려했습니다. 간밤 S&P500는 1120선에서 마감했는데요. 이 밑으로 내려간다면 심각한 문제라고 나자리안은 말했습니다.
S&P500 외에도 나자리안은 몇가지 부정적인 지표들을 더 제시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구리 7월물은 소폭 오름세를 보이며 파운드당 3달러에서 거래됐지만 이는 저항선 수준입니다. 원유 선물 역시 저항선인 배럴당 70달러 수준에서 고군분투하고 있고요. 시장의 전조 역할을 하고 있는 골드만삭스도 52주래 저점에 근접한 모습입니다. 옵션시장의 경우 주식시장의 하락에 베팅하는 풋 옵션 매수가 늘고 있습니다.
이처럼 시장에는 전반적으로 하락의 전조들이 많습니다. 하지만 만약 지지선이 유지된다면 상승 반전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겁니다.
가이 아다미 트레이더는 S&P에 오를 여지가 조금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아다미는 저항선을 1120이 아닌 1110선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역시 조심스런 태도를 유지했는데요. 1110 밑으로 내려간다면 1040선까지 재차 내려갈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또한 하락세가 멈추지 않는다면 950선까지도 내려 갈 수 있다고 내다봤습니다. 다만 그는 주가 하락시 매수 전략은 1110선이 깨지지 않을 경우 유효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팀 세이무어 트레이더 역시 아다미와 마찬가지로 1100이 200일 이평선이자 저항선이라고 판단했습니다. 또한 그는 유럽이 지금 당장 재난과 같은 상태임을 잊지 말라고 투자자들에게 주문했습니다. 즉, 시장 전반적에 걸쳐 가치를 재평가할 필요가 있단 얘깁니다. 데니스 가트만 전문가도 세이무어와 마찬가지로 유럽과 유로화에 대한 우려를 숨기지 않았습니다.
카렌 피너만의 경우 간밤에 필립모리스나 휴렛패커드 매입에 나섰지만 그 역시 시장에 접근하는 태도는 조심스러웠습니다. 그는 요즘 전세계를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이 리먼브러더스 붕괴 직전을 연상시킨다고 언급했습니다.
뉴스토마토 김나볏 기자 freenb@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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