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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명관 "역사-문화 어우러진 구도심 만들겠다"
현명관 "역사-문화 어우러진 구도심 만들겠다"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9 12:09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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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시장에 지상15m '플라잉마켓', 옛 제주대병원에 '예술대학'"

무소속 현명관 제주도지사 후보는 19일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구도심을 만들어 관광객을 유치해 경제 활력이 넘치게 하겠다"고 밝혔다.

현명관 후보는 이날 오전 11시 제주도희외 도민의방에서 정책발표 기자회견을 갖고 구도심 살리기 방안을 제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정책특보인 김우석 전 서울시 행정부시장이 배석해 정책을 설명했다.

현 후보는 "제주시 구도심을 살리고, 서귀포나 산남을 살려내지 못하면 제주경제를 살리기 어렵다"며 "오늘 발표하는 '제주시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는 지난 5.31 지방선거 후 직접 현장을 답사하고, 국내.외 수많은 전문가들과 토론을 거친 핵심정책"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제주시 구도심은 제주 탄생의 역사와 상징임에도 불구하고 제주시의 무분별한 양적 팽창으로 구도심은 황폐화되고 있다"며 "특히, 제주대 병원이 이전되면서 인근 지역의 경제 활력은 급속하게 떨어지고, 구도심만의 고유한 역사와 문화의 정체성은 상실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영국의 게이츠 헤드, 일본 요코하마 등에서는 문화와 예술을 기반으로 하는 도심 재생사업을 통해 관광객 유입과 경제적 효과를 보는 등 세계적 재생 프로젝트 사례들이 보고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그는 제주다운 모습의 도심 재생을 목표로 하고, '역사.문화 재생'에 초점을 맞춘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번 그가 제시한 구도심 재생사업은 기존 제주시가 용역 중인 사업과는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김우석 정책특보는 "기존 추진 중인 용역과는 다르게 소프트웨어적인 프로젝트에 방점을 찍는 것"이라며 "기존에 있는 것을 뜯어고치는 것이 아니라, 리모델링하고 편리하게 다듬어 창의적인 공간으로 기능을 전환하는 것"이라고 말해 차별성을 강조했다.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의 하나로 현 후보는 "우선,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해 제주시 구도심을 역사.문화가 살아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의 일환으로 그는 "옛 제주대 병원을 제주대 예술대학으로 리모델링하겠다"며 "이에 따른 재원은 국비 25%, 지방비 25%, 민자 50%를 통해 200억원을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옛 제주시청과 관련해서는 예술창작공간으로 조성하거나 예술품 기부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복안을 제시했다. 옛 제주극장 재생사업도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칠성통.중앙로 지역에 대해서는 "구도심 칠성통을 문화지구로 지정하고 옛 중앙로에는 역사올레길을 조성하겠다"며 "중앙로와 서성로를 잇는 올레길 2.5km 조성사업에 국비 60%, 지방비 40% 총 63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말했다.

# "동문시장은 '플라잉마켓', 탑동은 '워터프론트'가 해법"

산지천과 동문시장을 아우르는 지역과 관련한 사업 계획도 제시했다.

그는 "산지천 복원을 완성하고, 동문시장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만들겠다"며 "이를 위해 산치천 인근에 수변공간 및 녹지공간을 조성하고, 분수와 야간조명시설을 설치하겠다"고 말했다.

동문시장 개발로 인한 기존 재래시장 이전, 철거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플라잉 마켓'과 '브릿지 마켓'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플라잉 마켓(Flying market)는 기존 재래시장 지상 15m에 떠 있는 개념의 시장으로, 개발에 따른 재래시장 이전 문제 등을 해결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산지천 복원 및 공원화 사업에는 345억원이 들 것으로 본다"며 "재난위험지구지정 하천개발비 국비 207억원과 지방비 138억원으로 재원을 조달하겠다"고 말했다.

동문시장 플라잉 마켓에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176억원에 대해서는 행정자치부의 재래시장 현대화 시범사업비 106억원과 지방비 7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했다.

잦은 월파로 인한 재해위험지구인 탑동에 대해서는 "탑동을 '명품 워터프론트'로 만들어 시민들 품으로 돌려주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그는 "'탑동 워터프론트'에 세계적 뮤지컬 전용극장 및 랜드마크를 조성하고, 광장 기능을 확대하겠다"면서 "또한 각종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해안관광루트 및 생태문화루트를 연결하겠다"고 밝혔다.

현 후보는 이같은 구도심 재생 프로젝트를 통해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살기좋은 구도심을 만들어 관광객이 몰려드는 경제 활력이 넘치는 곳을 반드시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책 설명에 이어 강상주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단일화'에 대한 입장을 묻자 현 후보는 "어제(18일) 제가 밝힌 후보 단일화에 대한 의견과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면서 "저로 단일화 된다면 강상주 후보는 저를 도와야 하고, 강상주 후보가 단일화 후보 된다면 강 후보가 당선될 수 있도록 전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아직 단일화가 어떤 방법으로 될지 구체적으로 협의된 사항이 없다"며 "강 후보의 제의에 환영한다는 저의 의견을 개진하는 것 뿐이지, 협의가 진전된 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단일화에 대해 서로 협의하는 과정이 있었으면 하는 희망"이라고 말했다. <미디어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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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 2010-05-19 14:15:38
누가머라고 하던 큰정치 밀고 나가야 합니다.
공약은 꼭 지키셔야 합니다. 제주 발전을 위하여 꼭 필승 하십시요, 화이 ~ 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