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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순효-박원철-양승문', "한림 표심을 잡아라"
'김순효-박원철-양승문', "한림 표심을 잡아라"
  • 조승원 기자
  • 승인 2010.05.15 16: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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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원 선거 핫 포커스] (15) 제15선거구(제주시 한림읍)
한나라당 김순효, 민주당 박원철, 무소속 양승문 "3파전"

이번 선거에서 입후보한 후보는 3명.

한나라당에서는 김순효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58, 비례대표)이 등록했다.

민주당에서는 박원철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정치국장(47)이, 무소속으로는 현역인 양승문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65)이 후보등록을 마쳤다.

현역 의원 2명이 출마하는 선거구로, 민주당 후보와 더불어 제주시권 선거구에서는 최대 접전이 예상된다.

#김순효 "섬세하며 따뜻한 정치, 제주여성의 부지러한 일꾼으로 활동"

제주특별자치도의회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역구로 전환해 출마하는 김순효 후보는 한나라당 제주도당 여성부장과 한나라당 전국여성부장협의회 회장, 그리고 제주도당 여성위원장을 지낼 만큼 당내에서는 여성조직의 탄탄한 입지를 굳혀왔다.

지난 제8대 의회에 입성한 후에는 전반기에는 복지안전위원회, 후반기에는 문화관광위원회 간사를 맡아 활동했다.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협의회 이사,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사협회 이사, 제주특별자치도 장애인지원협의회 부회장 등을 맡아 사회복지 분야에서도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의 폭넓은 정치활동을 구현하기 위해 이번에 지역구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히 그는 "지난 의정활동 경험을 살려 여성의원으로서 어느 남성의원들과도 차별화되고, 섬세하며 따뜻한 정치, 투명한 의정활동 등을 선보이겠다"고 약속했다.

또 "소외계층과 지역주민의 대변자로서 생활정치를 펼쳐 나가며, 제주여성의 부지런한 일꾼으로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지역현안과 관련해서는 제주 서부지역의 거점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한림읍 발전비전'을 제시했다.

그는 "지금 재릉관광단지, 비양도 케이블카 등이 개발되고 있고, 다수의 콘도형 숙박시설 들이 다수 건설돼 있는데, 이러한 사업들은 남성위주의 사업들"이라며 "관광에 대한 패턴이 변경되면 한림지역 경제기반이 흔들릴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의 유후인 마을은 낮 위주, 여성의 눈높이에 맞춘 개발로 지금 잘사는 마을이 되었다"고 소개한 그는 "지금 한림에 필요한 것은 여성의 섬세함"이라고 강조했다.

또 "한림 농업의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시급한 실정으로, 한림에서 많이 생산되는 월동채소는 매년 처리난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지금과 같은 화학비료, 농약에 의존하는 농업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따라서 유기농 농업으로 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비양도 올레코스, 명월성지, 금릉석물원, 한림공원을 관광문화벨트화하고, 한림 농수축산물 직거래가 이뤄지도록 개선해 나가겠다는 공약도 제시했다. 학교교육 환경 개선과, 청정 농수축산물의 가격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소비지 도매시장 경매인들과의 연계활동, 혐오시설로 인식돼온 가축분뇨를 이용한 바이오매스 발전사업 추진 등도 약속했다.

# 박원철 "제주 사회에 변화의 바람...제주도 일으켜 세우는 지렛대 되겠다."

한림읍 연합청년회 사업부회장, 한림 JC 외무부회장, 고 노무현 대통령 제주도시민장례위원장 등을 역임한 박원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설욕을 다짐하며 출사표를 던졌다.

48년을 한림에 뿌리박아 살아온 '토박이'인 그는 "제주 사회에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고, 지역 주민에게 희망을 불어넣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실질적인 주민자치 실현으로 도민이 제주의 주인으로 신명나게 살아가는 제주도, 우리 세대뿐만 아니라 우리 후손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제주도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피력하며, "한림읍민의 힘을 모아 활기 넘치는 제주도를 일으켜 세우는 지렛대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열린우리당 창당발기인을 시작으로 정치 무대에 발을 디뎠고, 지금 저는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정치국장, 민주당 제주도당 노동특별위원회 위원장, 민주당 중앙당 농어민특별위원회 부위원장 직도 맡고 있다"며 "무엇을 어떻게 해야 제주도의 농어민과 노동자가 잘 살 수 있는지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게 저의 직책이자 임무"라고 강조했다.

한림읍의 현안과 관련해서는 "경제 침체와 이로 인한 상권 위축, 실업난, 노년층 증가 및 청년층 감소 등 인구의 지속적인 감소, 취약 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서비스 미비 등 농어촌의 전반적인 문제점이 공통으로 노출되며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따라서 우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성장 방안 수립으로 소득 증대, 복지서비스 확충 등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제반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지역 경제 활성화 및 지속적인 성장 방안 수립을 통한 경제 자생력을 구축하고, 실업난을 해소하며, 더불어 노인.취약 계층 일자리 창출 및 지원 등 사회복지 확충 기반을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축산 분뇨 및 냄새 문제 해결, 축산업 육성 방안 수립, 수산업 기반 시설 확대 및 마을별 어촌계 육성 한림항 확충,  어촌 관광휴양단지 조성, 물류기지 설치 및 물류비 지원으로 농가 소득 증대 등도 추진 등도 지역현안 해결의 방안으로 제시했다.

그는 "주민과 항시 소통함으로써 주민의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하고, 주민 참여를 활성화 하는 도의원이 되겠다"며 "또한 노인 돌봄서비스와 노인 복지시설 확대, 그리고 노년층 일자리 창출로 '우리 늙으신 부모님이 행복한 제주도'를 만들어 가는 도의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양승문 "언제나 성실한 봉사자 자세로 의정활동...지역현안 해결에 앞장"

현역인 양승문 후보는 지난 선거를 통해 도의회에 입성하기 전에 공직생활을 통해 탄탄한 지역적 기반을 꾸려왔다.

북제주군 공보과장을 시작으로 5년간의 한림읍장, 그리고 기획감사실장과 북제주군 보건소장 등 요직을 거치며 공직생활을 마무리한 그는 도의회에 입성한 후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맡아 활동했고, 상임위 활동에서는 1차산업 분야에 주력했다.

이번 선거에서 '여성의무 공천제'가 도입되면서 동료의원이기도 한 김순효 의원이 공천신청을 하면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언제나 정직하고 성실한 봉사자의 자세로  일해왔다"는 그는 "고향발전에 열과 성을 다하기 위해 다시 무소속으로 출마해 주민의 선택을 받기로 결심했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자칫 다른 지역으로 갈 뻔한 과학영농연구소(현 서부농업기술센터)를 당초 계획대로 설치토록 하고, 한림읍 관내 각급 학교에 다목적 강당과 급식소, 체육관 시설, 잔디구장 조성 등 교육환경을 개선한 것을 지난 의정활동의 성과로 꼽았다.

지난해 양배추가 과잉생산됐을 때 행정당국과 농협으로 하여금 매취사업을 시행토록 해 성공적으로 이끈 것도 의정활동의 보람으로 평가했다.

그는 "앞으로 현재 한림읍 지역에는 도내 전체의 40%가 넘는 양돈장이 몰려 있다 보니 악취문제 해결이 무엇보다도 시급하다"면서 "양돈장에 대한 시설 개선과 환경제 보급 등 다양한 지원책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물동량이 많고, 어획 위판고도 제주도내 최고인 한림항이 비좁은 문제와 관련해서는, "외항을 개발한 뒤 화물항을 외항으로 옮기고 현재 화물항을 어항으로 사용하는 등 항만개발에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미디어제주>

출마자

나이

정당

경력

김순효

58

한나라당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
현 한림고등학교 총동창회장
전 한나라당 여성팀장 전국협의회 회장

박원철

47

민주당

현 민주당 농어민특별위원회 부위원장
현 한국노총 제주지역본부 정치국장
전 한림읍연합청년회 사업부회장

양승문

65

무소속

 현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전 예산결산특별위원장)
전 한림읍장/북제주군 기획감사실장
삼성장학회 공동설립 운영(1965-현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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