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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 도의원 여성 비례대표 '1번' 치열한 접전
민주노동당 도의원 여성 비례대표 '1번' 치열한 접전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2.21 19:43
  •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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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자 위원장 VS 홍순아 위원장' 2명 일찌감치 물밑 경합 '시동'

현재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비례대표 여성후보자는 여성농민회 출신인 김혜자 제주도당 여성부위원장(40)과, 제주주민자치연대 출신인 홍순아 제주도당 북제주위원회 복지위원장(38) 등 2명.

이들 2명은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치열한 경합을 벌이고 있다. 아직 후보등록은 이뤄지지 않았지만 이들의 각축전은 대부분의 당원들이 인지하고 있을 만큼 활발하다.

문제는 당원 총투표로 이뤄지는 1000여명의 제주지역 당원의 표심향방이다.

민주노동당 제주지역 당원은 크게 노동계 약 40%, 농민 20%, 기타 진보적 지식인 및 자영자 등이 20%의 분포도를 보이고 있다.

표면적인 당원 분포도만을 놓고 봤을 경우 40%에 이르는 노동계, 민주노총 대의원들의 표심향방이 승부의 최대 관건이다.

그러나 특정 분파보다는 개인당원의 표심성향이 뚜렷한 민주노동당의 당원 표심을 감안할 때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는 어렵다.


#김혜자씨 "도의회 여성특별위원회 신설 및 '도의회 공청회' 개최 정착"

1997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출범을 주도하며 본격적인 여성농민운동을 시작했던 김혜자씨는 '진보정치 실현, 풀뿌리 생활정치 실현, 여성의 대변자'를 슬로건으로 해 출마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그는 "오는 지방선거는 50년간의 낡은 보수정치의 뿌리를 걷어내고 노동자, 농민, 서민을 대변하는 진보정치 바람을 몰고 올 주역을 만드는 선거"라며 "자랑스런 민주노동당의 후보로서 지역 집권의 첫 지가에 막중한 책임을 안고 당당하게 광역의원 여성비례로 출마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그는 "10년간의 탄탄한 여성농민회 현장활동과 3년간의 당 지도부의 경험은 진보정치의 실현의 열정을 배우는 밑거름이었다"며 "포기할 줄 모르는 억척스러움으로 진보제주를 만드는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출마 변을 통해 그는 "지역으로 들어가 마을공부방을 운영하고, 마을 사랑방 운영을 통해 여성농민의 요구를 일구어갈 여성농민회 조직을 출범시키는 성과를 이뤄낸 것이 가장 큰 보람"이라며 "당 지도부 활동을 하며 여성노동자, 여성농민, 여성장애인, 우리 아이들이 어려운 현실과 진보적 정책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꼈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그는 "그들을 향한 정치의 시작이 진보정치의 시작임을 확신하며 민주노동당과 함께 지역 진보정치 실현의 주역으로 당당히 서겠다"고 약속했다.

또 "사회 양극화를 초래하는 비정규직 문제와 제주경제 침체의 탈출을 위해 제주농업 회생정책, 실질적인 주민복지 실현을 위해 열정을 바치겠다"며 "주민과 함께, 주민을 위한 풀뿌리 민주주의 지방자치 실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현 지방의회를 바라보면서 여러가지 문제점을 지적했다.

먼저 그는 "행정체제 특별법과 특별자치도 특별법이 통과되면서 올해 제주사회는 많은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고 전제하고, "주민을 배제하고 주민의 의견을 다양하게 수렴하지 못한 한계로 인해 구체적 대안에 따른 비전은 잡히지 않고 혼란과 불투명함만이 남는 것이 현실"이라며 "시.군폐지에 따른 제주도 행정의 일방적인 독식 우려가 현실로 나타나면서 지방의회의 본연의 역할 수행이 한층 강조된다"고 피력했다.

특히 "파행적인 특별자치도 출범으로 막대한 조례 제정 및 개정작업이 만만하지 않을 것"이라며 "복지사업의 지방이양으로 제주도 맞춤형 복지정책이 절실히 요구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불확실한 시기에 도민의 참여를 높이고 도민들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는 제도적.법적 장치를 강화하는데 노력하며 도민의 지위와 삶의 향상을 꾀하는데 헌신하겠다"고 밝혔다.

도의회에 입성하면 향후 활동방향을 어떻게 가져 나가겠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의회 차원의 '조례 제.개정'의 내실화를 강화해 실질적인 대안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의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방과후 아동.청년활동 진흥에 관한 조례 제정 △제주도사회복지협의회 운영 조례 제정 △제주도 영유아 보육조례의 개정 △소외여성 및 노인 등 사회적 약자를 대변하는 구체적 조례안 모색 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의회 주최의 공청회를 통한 주민의견 수렴을 확대하는 한편 도의회 여성특별위원회 구성 등을 약속했다.


#홍순아씨 "진보의제 논의 도의회 '생활정치포럼' 창설...특별자치 적극 대응"

제주민족민주운동협의회를 거쳐 제주주민자치연대 참여자치위원회 부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진보운동을 주도했던 홍순아씨는 '생활 속의 진보정치 실현, 일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모토로 해 이번 비례대표 후보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20년 가까운 도시생활을 정리하고 농촌에 들어가 '브로콜리'농사를 하며 민주노동당 활동을 하고 있는 그는 "처음엔 막막하기만 했던 농사도 나의 정성에 따라 그 결실이 달라지는 것을 확인하게 됐다"고 운을 뗀 후, "진보의 가치를 의회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이 보다 더 큰 정성과 노력이 필요하다"며 출마 배경을 밝혔다.

세상을 바꾸는 일에 한 눈 팔지 않고, 자만하지 않고, 손으로, 발로 묵묵히 젊음을 바쳐 일해왔다고 지난 날들을 평가하는 그는 "하지만 중앙정부든 지방자치단체든 행정당국이 벌여놓는 일들을 일일이 뒤쫓아 다니며 막아내기 위해 애쓰는 운동만으로는 역부족임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제 앞서가는 운동, 정책을 가지고 대안을 제시하며 제주지역 주민들의 삶을 절망에서 끌어올릴 수 있는 운동, 그런 희망의 운동을 하기 위해 부족하나마 의회에 진출하고자 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현 제주도의회의 문제점과 관련해서는 "현 도의회를 평가한다면 기득권 세력의 친목모임 수준"이라고 혹평하면서 그 실례로 올해 제주도 예산 1조1000억원 가운데 노동자, 농민, 서민을 위한 진정한 예산은 거의 없었으나 도의회가 별다른 문제의식 없이 이 예산안을 통과시킨 점을 들었다.

그는 "신유자유주의 산물로 변질된 특별자치도 문제도, 풀뿌리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시.군폐지 문제도 주민의 입장보다는 노무현 정부와 김태환 도정의 편들기에 급급한 '거수기 의회'에 불과했다"고 비판했다.

또 "제주도를 감시하고 견제해야 할 의회 본연의 임무를 망각하고, 행정당국의 일개 부설기관 수준으로 전락한 제주도의회의 가장 큰 문제는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라며 "이는 보수정치인 일색으로 꾸려진 도의회의 한계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방의회는 지방자치의 심장부"라며 "지역주민들에 의해 민주적으로 선출된 합법적 주민대표기관으로의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한다면, 가뜩이나 특별자치도 특별법 통과와 행정계층구조 개편으로 인해 무소불위의 권한을 갖게 되는 제주도지사와 행정당국을 제대로 견제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그는 "그 어느 때보다도 도의회의 역할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던 의원들의 자질과 전문성문제는 제고돼야 한다"며 "또한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와 소외된 계층의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보수정치인 일색인 의회구도를 타파해야 한다"고 주창했다.

그는 "급속히 비대해지는 행정당국에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도의회의 예산.결산 심의권과 집행기관에 대한 행정감사.조사 기능을 강화해 주민의 대표기관으로서의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도의회에 입성하면 향후 활동방향을 어떻게 가져 나가겠느냐는 질문과 관련해서는 "우선 생활 속의 진보정책을 만들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시.군의 자치권이 폐지되면서 읍.면.동의 자치기능 강화가 더욱 필요하게 되었다"며 "주민자치위원회와 주민자치센터의 기능 및 역할강화와 주민참여방안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을 개발하고 생태환경정책에 기반한 마을가꾸기 모델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도 산하 각종 위원회에 이해 당사자들이 직접 참여해 그 의견이 제대로 반영될 수 있도록 '당사자주의'를 실현하겠으며, 의회 내 개혁적인 인사와 시민사회단체의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생활정치포럼'을 구성해 진보의제가 의회 내에서 관철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와함께 사회적 약자를 위한 정책강화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자본중심이 아닌 '인간중심'의 특별자치도 대응방안을 마련하겠으며, 지역차원의 비정규직 차별실태 조사 및 철폐를 위한 제도를 마련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직불제 확대 등 농업회생을 위한 독자적인 제주차원의 정책 △시혜가 아닌 보편적 사회복지정책 수립과 빈곤해소 대책 △무상의료.무상교육, 영세업자 보호정책 등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취재=윤철수, 문상식 기자>

 

#다음은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의 도의원 비례대표 여성 경합 예정자의 주요 약력

김혜자(40)

제주 여성농민회 조직 준비활동 참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출범 주도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사무처장 및 정치위원장

제주도농어촌진흥기금 심의위원회 위원

제2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여성부위원장 및 여성위원장

현 제3기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여성부위원장 및 여성위원장

홍순아(38)

제주대학교 동아리연합회 기관지 '울림' 편집부장

제주민족민주운동협의회 기관지 '제주의소리' 편집위원회 간사

화순항 해군기지 반대 도민대책위원회 조직총무국장

한라병원 파업사태해결도민건강권확보 시민대책위원회 사무국 활동

현 제주주민자치연대 참여자치위원회 부위원장

현 민주노동당 제주도당 대의원(북제주위원회 복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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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원 2006-02-27 11:30:14
저가 속한 당은 아니지만, 열심히 하시는 모습 고맙습니다.
젊고 패기있는 여성 두분이 경합을 벌린다고 하니 보기 좋습니다.제주도가 하루 빨리 특별자치도로써 위상이 갖추어 지도록 각자의 분야에서 분발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비정규직 2006-02-22 15:27:54
열심히 하십시오.
민주노동당 제주도당은 노동자 농민을 대변하는
비례대표 도의원을 필요로 합니다.
제주도의 대안정치를 할 수 있는 기반은 계급입니다.
노동자 농민의 축제의 장을 민주노동당에서 만들어 주십시오.

불쌍한 급여생활자 2006-02-21 23:13:30
진보정치 실현! 꼭 이루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