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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구조조정 '발등에 불'
대학 구조조정 '발등에 불'
  • 시티신문
  • 승인 2010.05.13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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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후 대졸자 연 4만5천명 갈 곳 없어

2018년까지 서비스산업 중심의 고용구조가 심화하면서 대학의 구조조정이 필요한 것으로 전망됐다.

정부는 12일 대통령이 주재하는 국가고용전략회의에서 '2008~2018년 중장기 인력수급전망 및 정책과제'를 보고했다.

전망에 따르면 취업자는 연평균 20만8천명씩 증가해 2018년에 2천565만9천명으로, 고용률은 60.2%로 각각 높아질 것으로 예상됐다. 2008년 말 기준으로 취업자수는 2천357만7천명, 고용률은 59.5%다.

그러나 고용시장에서 전문대와 대학 졸업자가 연간 약 4만5천명씩 남아돌 것으로 관측됐다.

전문계고와 대학원 졸업자는 전반적으로 수급균형을 유지하지만, 전문대와 대학졸업자는 인력수급 불일치 현상이 심화할 것으로 정부는 내다봤다. 이 기간 전문대의 연간 초과공급 규모는 2만8천명, 대학은 1만7천명으로 각각 추산됐다.

특히 2016년 이후 학령인구가 급감해 현재 수준의 대학정원이 유지되면 2023년에는 고교졸업자가 대학 입학정원보다 20만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예상됐다.

산업별 고용구조를 보면 2018년에 취업자의 72.5%는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반면 농림어업 및 제조업 취업자 비중은 각각 4.8%, 14.7%로 감소해 선진국처럼 서비스업중심의 고용구조가 심화될 전망이다.

2008년 현재 선진국의 서비스업 취업자 비중은 미국 79.5%, 영국 78.0%, 일본 68.9%다.

취업자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 유망산업은 사업시설 관리 및 조경서비스업, 사회복지 서비스업, 통신업, 사업지원 서비스업, 건축기술ㆍ엔지니어링ㆍ과학기술서비스업 등이다.

사회복지 및 상담전문가, 통신ㆍ방송 장비기사ㆍ설치 및 수리원, 금융ㆍ보험 전문가, 경비원, 의료복지 단순 종사자 등은 일자리 증가율이 높을 것으로 관측됐다.

고령화·고학력화·여성증가 등 경향도 한층 심화할 전망이다.

인구성장률은 감소하지만, 여성 경제활동참가 확대 등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아지면서 경제활동인구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저출산ㆍ고령화의 영향으로 경제활동인구에서 고령층 비중이 2008년 18%에서 2018년 27.2%로, 대학진학률의 급속한 상승으로 전문대 이상 고학력자 비중도 2008년 36.8%에서 2018년 44%로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30~34세 여성의 경력단절 감소 등으로 여성 경활 참가율은 2008년 49.9%에서 2018년 51.7%로 1.8%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정부는 대학 구조조정 유도, 산업ㆍ직종 간 원활한 이동을 위한 일자리 중개기능 강화, 고령자 고용연장 및 비경활인구 노동시장 유입 확대, 녹색일자리 등 성장분야 투자 및 인력양성 지원 등의 정책과제를 6월 중 수립예정인 국가고용전략에서 구체화해 반영할 계획이다.

<양성운 기자 ysw@clubcity.kr / 저작권자 ⓒ 시티신문 무단전재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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