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아시아개발은행(ADB)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의 내수가 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는 아시아 경제 회복에 가장 중요한 동력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ADB는 올해 아시아 지역의 성장률을 7.5%로 전망했다.
이날 매킨지 글로벌 연구소는 "세계 금융위기 이전 미국의 개인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71%였던 반면 중국의 개인소비는 국내총생산(GDP) 대비 37%밖에 되지 않았다"며 그러나 "올해 1분기 중국에서 호화 승용차 소비가 늘면서 메르세데스 벤츠사의 중국판매는 2배이상 늘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왕성한 국내 소비로 인해 중국은 지난 3월 6년래 처음으로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아시아 내수 회복에 대해 경제학자들은 미국과 유럽에 대한 큰 수출 의존도가 바뀌는 신호탄인지, 아니면 서구 경제의 침체에 따른 일시적 현상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데이비드 카본 싱가포르 DBS 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내수 회복은 아시아 경제성장에 따라 지속적이고 자발적으로 수요가 창출되면서 나타난 오랜기간에 걸친 변화”라고 분석했다.
그는 "내수회복은 직·간접적으로 재고에 영향을 미치면서 아시아 경제회복에 주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종화 ADB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에서 경제부양을 위한 긴급자본과 각종 재정정책의 영향력이 약해지기 시작했다"며 "소비수요 증가가 계속될 수 있을지는 두고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수출이 아리나 내수로 경제동력을 바꾸기 위해서는 아시아 각국 정부가 고금리를 내릴 전략적 노력과 지속적으로 개인투자를 끌어올릴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 밝혔다.
FT는 아시아 각국들이 실제로 이러한 노력들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 부주석은 "중국은 내수시장에 의존한 경제개발에 나서야 하며, 특히 국내 소비를 중요시 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는 경제성장 전략을 생산에서 복지와 건강 서비스, 관광 등 내수를 끌어올리는 쪽으로 옮겨가고 있다.
- 아시아 내수증가 추이 -
<출처=파이낸셜타임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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