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 자동차 제조사인 지리는 스웨덴 볼보를 18억달러에 인수했고, 인도의 바르티 에어텔은 쿠웨이트 이동통신사인 자인사의 아프리칸 텔레콤 자산을 107억 달러에 사들이면서 세계 5위 이동통신사로 발돋움했다. 또 인도 최대 민영 화학기업인 인도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는 미국 에너지 기업인 아틀라스와 17억달러의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대해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2일 "한때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는 특정 국가의 경제 성장 잠재력이나 수출력을 보고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며 "이제 신흥시장에 대한 투자는 곧 그 분야에서 최대 규모의 산업에 대한 투자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FT는"신흥시장 기업의 투자는 새로운 기술과 브랜드, 경영방식에 투자한다는 의미"라며 남아프리카 맥주업체인 사브 밀러, 멕시코 시멘트 회사인 시멕스, 중국의 최대 통신장비업체인 화웨이를 예로 들었다.
이와 관련, 그리스 헤밍스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PwC) 컨설턴트는 “신흥시장의 기업들은 선진국 기업들보다 위기에서 더 빠른 속도로 회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전반적으로 봤을 때, 선진국의 신흥시장에 대한 자금유입 규모는 그 반대의 경우보다 훨씬 크다. 그러나 기업 인수합병에서는 얘기가 다르다.
시장조사기관인 디로직은 "지난해 처음으로 신흥시장 기업들의 선진국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비용이 1050억달러로 최초로 선진국 기업의 신흥시장 기업에 대한 인수합병 비용인 740억 달러를 넘겼다"고 전했다.
뉴스토마토 한은정 기자 rosehans@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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