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경, 올 들어 24척 적발...어족자원 고갈 우려
연초부터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이 극성을 부리면서 제주어장의 황폐화가 우려되고 있다.
2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올 들어 현재까지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EEZ)내에서 불법조업을 벌이다 적발된 중국어선은 24척에 이르고 있다.
이는 이틀에 1척 꼴로 적발돼 나포된 것으로 제주어장의 어족자원 고갈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적발된 중국어선들은 대부분 쌍끌이 저인망어선으로 배 두 척이 그물을 밑바닥까지 끌고 가면서 치어까지 무차별 포획에 나서고 있다.
실제 제주해경은 이날 오전 9시30분께 남제주군 마라도 남쪽 163km해상(EEZ 내측 48km)에서 어획량을 허위기재 하는 등 조업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조업을 벌인 중국 석도선적 노문어3036호(126t) 등 4척을 나포했다.
또 이에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20분께는 남제주군 마라도 남서쪽 99km해상(EEZ 내측 34km)에서 조업일지를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조업을 벌인 중국 연대선적 노위어0518호(135t) 등 3척을 나포해 제주항으로 압송하는 등 3일간 무려 11척을 적발했다.
그러나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한 단속도 쉽지 않은 실정이다.
이는 중국어선이 자유롭게 조업을 벌여오던 과도수역도 지난해 7월부터 우리측 배타적 경제수역에 편입되면서 단속면적이 넓어진 것.
이에 제주해경은 중국어선들의 불법조업에 대비 가용인력을 최대한 동원하여 입체적인 단속을 벌여 나가는 등 철저한 해상치안 상태를 유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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