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피해 성금, 병원치료비로 선뜻 내 놔
지난해 폭설로 인해 피해를 입은 농업인이 피해 성금을 선뜻 동료 인터넷 동호회원의 병원 치료비로 내놓아 주위에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북제주군 한림읍 대림리에서 브로콜리와 양배추 농사를 짓고 있는 제주도사이버농업인연합회 부회장 부정선씨(41)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부정선씨는 같은 동호회원으로 알고 지낸 임대진씨의 호전을 보이던 병세가 다시 갑작스럽게 반전돼 뇌수막염을 앓아 장기 입원을 하게 되고, 입원기간마저 만료되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지 못할 처지에 놓이게 된 사실 알게 됐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부정선씨는 지난해 한국사이버농업인연합회 디지털 홍보전략 대회에서 입상한 농업인들이 전남, 제주지역 폭설피해 복구성금 중 50만원을 받았는데 이것을 임대진씨 병원비로 선뜻 내놓은 것이다.
부정선씨도 폭설로 인해 어려운 처지임에도 불구하고 자기보다 더 어려운 동료회원 임대진씨의 빠른 쾌유를 비는 마음에서 이뤄진 것이다.
한편, 제주도사이버농업인연합회(회장 양성준)는 지난해 임대진씨에게 위로금을 전달한 바가 있어 회원들 간의 잔잔한 정이 연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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