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4-04-20 10:04 (토)
"밖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고 경험이죠"
"밖에 나선다는 것 자체가 새로운 도전이고 경험이죠"
  • 문상식 기자
  • 승인 2006.02.18 17: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장취재] 중증휠체어 장애인 18명, 꿈과 희망의 '제주투어'

"장애의 몸으로 밖을 나선다는 것은 하나하나가 새로운 도전이고 경험이죠!"

18일 제주를 찾은 중증장애인 김종훈씨(서울, 47)는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오후 3시 제주국제공항 도착대합실에서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와 제주도관광협회가 주관하는 '장애인사랑 제주투어' 장애인 관광객 2000명 돌파기념 환영행사가 열렸다.

이날자리에는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이두범 이사장, 제주시자원봉사종합센터 고태언 사무국장, 자원봉사자 및 여행사 직원들이 참석해 18명의 중증휠체어장애인을 반갑게 맞이했다.

서울자립생활실천가연대에서 중증휠체어장애인 18명과 자원봉사자 등이 제주국제공항에 도착해 환영행사가 이뤄졌다.

이날 제주를 찾은 김종훈씨(서울, 47)는 "건강했을때 제주에 왔을때보다 모든것이 새롭고 기쁘다"며 "제주도는 정말 이국적이고 아름다운 곳"이라고 제주를 찾은 소감을 말했다.

그는 "불편한 몸으로 밖을 나선다는 것은 새로운 도전과 경험"이라며 "아직도 장애우를 바라보는 편견이 많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또 그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은 모두 같은 사회구성원으로서 누구나 평등하다"며 "사람의 인식이 개선되고 하루빨리 그러한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사회의 무관심을 아쉬워했다.

이날 환영행사에 참석한 제주도장애인총연합회 이두범 이사장은 제주를 찾은 18명의 중증휠체어장애인들을 반갑게 맞이하며 "이러한 자리가 마련되게 된것에 고맙고 기쁘게 생각한다"며 "무엇보다도 장애우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게돼 가장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러한 프로그램이 계속 이어져야 한다"며 "우리 주위를 둘러보면 장애인에 대한 편의 시설이 아주 열악하다. 이러한 문제는 조속히 개선돼야 하고, 특히 장애우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며 장애우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가져 줄 것을 당부했다.

'장애인사랑제주투어'는 제주도를 장애라는 이유로 관광을 포기한 전국의 장애인들에게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도록 2005년 8월부터 2006년 현재 운영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까지 제주를 여행한 장애인 관광객수는 권역별로 3900여명으로 집계돼 아직도 장애우들이 관광을 나서기에는 여러 사회적 편의시설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딥페이크등(영상‧음향‧이미지)을 이용한 선거운동 및 후보자 등에 대한 허위사실공표‧비방은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므로 유의하시기 바랍니다.(삭제 또는 고발될 수 있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