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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공명선거 제안] ②도민에게 희망을
[5·31 공명선거 제안] ②도민에게 희망을
  • 미디어제주
  • 승인 2006.02.15 1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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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제주도당, "도민을 기만, 우롱하지 말라!"

#2월15일 민주당 제주도당에서 발표한 지방선거 공명선거 제안 내용의 전문입니다. 미디어제주는 각 정당 혹은 기관.단체 등의 공명선거를 위한 제안 내용은 요청시 내용을 검토해 전문게재합니다. <미디어제주>
 


선거전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예견된 일이기는 했지만 부정·부패, 썩은 정치판을 만들어 왔던 권모술수가, 전문 선거꾼들의 가세로 도민을 기만하는 작태들이 벌어지기 시작했다. 도민을 언제까지 우롱할 것인지, 선거초반부터 혼탁한 선거로 몰고 가려는 음모는 즉각 중지되어야 할 것이다.

거대 여당 열린우리당은 물론, 거대 야당 한나라당에서도 그동안 ‘공정한 경선’을 입에 달아 왔다는 것을 도민들은 잘 알고 있다. 중앙당 주요 당직자들이나 도당 위원장도, 특히 당내 경선에 나서겠다는 도지사 예비 후보 본인들 역시 기회 있을 때마다 민주 정당으로서 어떤 누구도 특혜라든지, 전략 공천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 장담해 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당헌·당규에 따라 “중앙당의 방침에 따르겠다” “내부 합의추대 역시 가능한 방법이다”라고 흘리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공정경선은 물 건너가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음을 확인한다. 우려했던 대로 한나라당은 민주정당이 아님이 백일하에 드러나고 말았다. 일전에 신구범 전 지사가 일갈했던 대로 대선전략에 묻혀 제주도는 그야말로 무시의 도를 넘어 ‘깔보고 내무리는’ 작태를 연출하고 만 것이다.

급기야 당선 유력한 차기 도지사 예비후보였던 한나라당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가 중대결심을 밝히겠다는 사태에 이르고 말았다. 좀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정치에 대한 환멸”을 얘기했다고 한다. 제주특별자치도를 완성하겠다는 일념으로 1년 6개월 넘게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왔기에 도민들의 안타까움은 크고, 실망감 또한 너무나 크다 하지 않을 수 없다. 평소에 심지가 굳은 지사인지라 능히 극복할 수 있으리라 기대했다. 그러나 환멸과 비애가 얼마나 깊었으면, 한나라당의 밀실야합, 부패한 정치에 얼마나 실망했으면 이런 결심을 했을까 연민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김태환 현 제주도지사가 불출마 결심까지 하고 있다면 이는 의당 철회되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 땅에 바른 정치를 위해서 그렇다. 권모술수를 부리는 자들이 다시 득세해서는 안되겠기에 더욱 그렇다. 우리 제주도민들이 제주특별자치도 실현에 대한 강한 희망을 가져야 하겠기에 더더욱 그렇다. 도민들의 뜻을 신중히 다시 물을 것을 촉구하는 바이다.

썩은 정치를 심판해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서 희망에 목말라 하는 제주도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안겨주어야 마땅하지 않겠는가. ‘희망찬 제주’ 실현에 역할을 다해야 하지 않는가. 제주특별자치도 실현을 위해 다하지 못한 역할에 한 몸 기꺼이 바쳐야지 않겠는가. 도민들과의 약속을 잊어서야 될 말인가. 도민들의 뜻을 따르기를 진심으로 권해 마지 않는다. 정정당당한 승부에 나서라.  

이러한 사태에 이르게 한 원인은 무엇인가. 거대 야당이라는 한나라당의 밀실야합 정치가 주범이 아닌가. 썩은 정치를 주도해온 한나라당의 단면을 그대로 보여준 것에 다름 아니다.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면서 5·31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고 장담하는 것인가. 물론 그동안 보여준 음모와 밀실야합 능력으로 볼 때 가능하다고 판단했음직 하다. 

선거꾼이라는 선거꾼은 죄다 한나라당 우산 밑에 모여 있다는 말들이 팽배해 있다. 또 다른, 거대한 패거리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들이야말로 돈 냄새를 맡고 한 자리를 노려 모여든 부나방들이다. 전문 선거꾼들, 브로커들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혼탁한 선거로 몰아가는 주범, 혈연·지연·학연 지분을 갖고서 패거리를 이루는, 마치 조폭과도 같은, 시정잡배 같은 자들이라 하겠다. 그래서 작금의 이같은 웃지 못할 결과를 만들어낸 것일 터이다. 썩은 정치, 믿음을 주지 못하는 정치는 후보자 본인보다 그 주변 선거꾼들, 모리배들이 만드는 것임을 우리는 직시하고자 한다.

이번 5·31 지방선거는 도민에게 희망을 주는 선거여야 한다. 다시 갈등의 골을 만드는 선거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러한 선거전으로 도민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전문 선거꾼들은 도민을 갈등으로 몰아가는 권모술수를 즉각 중지하라. 이번 5·31 지방선거에 간여하지 말기를 촉구한다. 아니, 도지사 예비후보 당사자가 이러한 선거꾼들을 이번 선거전에 개입하지 못하도록 몰아내어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선거에서 이기더라도 후유증을 남길 수 있는 문제를 야기하지 말 것을 강력히 권유하는 바이다.

우리 민주당 제주도당은 도민들에게 호소하지 않을 수 없다. 일련의 과정을 통해 야합정치가 얼마나 더러운 것인지를 목도한 이상, 아무리 유능한 인재라 해도 도민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자들을 선택한다면 제주의 미래가 없다는 사실을 직시해야 한다. 우리 민주당 제주도당에서도 이같은 사실을 적극 알려 나가는데 앞장서고자 한다. 공명선거를 이루는데 제 역할을 다하려 한다. 화합의 정치, 희망의 정치를 바라는 도민들의 바람을 짓밟는 후보자들은 누구를 막론하고 응징해야 마땅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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