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방송통신위원회는 마케팅비 축소에 대한 정기 현장 조사후 준수 사업자와 위반사업자에 대한 상벌을 명확히 할 예정이다.
2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방송통신위원회와 KT, SK텔레콤, LG텔레콤, SK브로드밴드는 국내 통신사의 투자 및 마케팅 비용 집행 점검 계획을 위한 '마케팅비 준수 가이드라인'을 이르면 5월초 합의 제정한다.
방통위는 사업자간 합의 제정된 가이드라인에 맞춰, 분기별로 마케팅비 지출 현황 공표 등 가이드라인 준수 여부에 대한 정기적인 현장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현장 조사의 대상이 되는 자료는 4월부터 소급적용되는 각사의 실적으로, 오는 6월경 집계가 완료되는 올 2분기 실적이 첫 조사 대상이다.
방통위는 대상 사업자의 이행 수준을 높이기 위해 준수 사업자는 조사를 면제해주고, 위반 사업자는 과징금 부과와 영업정지, 접속료 산정시 불이익 등 제재 조치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모든 통신사업자가 가이드라인을 준수하지 않을 경우, 기본료 인하 등 요금 인하를 추진해 국민에게 직접적인 혜택이 돌아가도록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통위 예상 자료에 따르면 올해 주요통신 3사의 적정 마케팅 수준은 지난해 매출액 대비 22% 수준으로 SK텔레콤이 3조800억원, KT가 2조1000억원, LG텔레콤이 1조5100억원이다.
방통위는 "내년 마케팅비 지출 목표로 매출액 대비 20%를 제시하되, 올해 마케팅비 지출 수준은 22%로 해 단계적으로 절감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올해 주요통신 3사의 마케팅 예상 절감액은 SK텔레콤이 7700억원, KT가 6400억원, LG텔레콤이 5200억원으로 총 1조9300억원 수준이다.
분야별로 살펴보면 무선분야에서 SK텔레콤의 적정마케팅비는 2조660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5900억원 감소하고, KT는 1조2300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6400억원 줄어든다. LG텔레콤은 7800억원의 마케팅비를 지출해 지난해보다 2900억원을 절감해야 한다.
유선분야에서 KT는 마케팅경쟁을 자제했던 지난해 수준(매출액 대비 8.7%)인 8700억원, SK브로드밴드는 높은 수준(매출액 대비 31.7%), LG텔레콤도 다소 높은 수준(매출액 대비 28.7%)의 마케팅비를 집행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방통위의 예상 마케팅비 지출 현황은 KT의 단말기 매출액 3조5000억원(무선 2조7000억원, 유선 8000억원)과 1조4000억원 규모의 LG텔레콤 단말기 매출액을 제외했다.
뉴스토마토 이형진 기자 magicbullet@etomat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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